[정의]

조선 후기와 개항기에 경상남도 함양군 개평에 거주한 노긍수의 시문집.

[저자]

노긍수(盧兢壽)[1823~1899]의 자는 시용(時用), 호는 소은(小隱), 본관은 풍천이다. 아버지는 노광직(盧光稷)으로, 효성으로 사헌부 감찰에 증직(贈職)[사망한 자에게 승급되는 품계]하였다. 진주(晉州)에서 태어났으나 아버지가 돌아가신 뒤에는 경상남도 함양군 개평(介坪)으로 이주하였다. 1873년 진사시에 합격하였으나 이후 과거를 보지 않고 은거하여 심성을 수양하였다. 평생을 근검절약하며 살았으며, 교사(驕奢)[교만과 사치] 두 글자를 자손들의 경계로 삼도록 하였다.

[편찬/간행 경위]

『소은문집(小隱文集)』은 아들 노정현(盧正鉉)이 유문을 수습하여 1904년에 간행하였다.

[형태/서지]

『소은문집』은 2권 2책의 목활자본으로, 전체 크기는 29.5×19.0㎝이다. 좌우쌍변(左右雙邊)으로, 반곽(半郭)은 22.3×14.9㎝이다. 행마다 경계가 있다. 8행 20자이고, 주(註)는 쌍행(雙行)이며, 내향이엽화문어미이다. 국립중앙도서관 등에 소장되어 있다.

[구성/내용]

서문은 최익현(崔益鉉)[1833~1906]이 1902년, 발문은 1904년에 아들 노정현이 각각 지었다. 권1에는 오언 절구, 오언 율시, 오언 배율, 오언 연구, 칠언 절구가 실려 있다. 권2에는 칠언 율시, 칠언 배율이 있다. 수록된 시는 모두 231수이다. 권2에는 사(詞), 제문, 통문, 실행문(實行文), 상량문·서(書), 기, 서(序) 및 부록이 수록되어 있다. 시의 내용에는 전원 풍경과 정취를 노래한 것이 다수 있다. 「지(紙)」·「필(筆)」·「묵(墨)」·「연(硯)」·「석류(石榴)」·「풍엽(楓葉)」 등과 같이 경물을 주제로 삼은 시가 다소 많다.

[의의와 평가]

『소은문집』은 경상남도 함양군에 거주한 노긍수의 학문과 사상을 살펴볼 수 있는 자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