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조선 전기 경상남도 함양군에서 태어난 뇌계 유호인의 시문집.

[저자]

유호인(兪好仁)[1445~1494]의 자는 극기(克己), 호는 임계(林溪)·뇌계(㵢溪)이다, 본관은 고령(高靈)이다. 점필재(佔畢齋) 김종직(金宗直)[1431~1492]의 문인이다. 1462년(세조 8) 생원시에 합격하고 1472년 김종직을 따라 지리산(智異山)[높이 1,915.4m]을 유람하였다. 1474년(성종 5) 문과에 급제하여 홍문관 정자가 되었다. 『동국여지승람(東國輿地勝覽)』을 편찬한 공으로 녹피(鹿皮)를 하사받았다. 전라남도 장수의 창계서원(蒼溪書院), 경상남도 함양의 남계서원(灆溪書院)에 제향되었다.

[편찬/간행 경위]

간행 경위는 명확하지 않다. 추정 자료에 따르면 1484년 문사에 능한 사람들의 초고를 모아 책으로 만들라는 성종의 명에 따라 유호인의 시가 정리될 수 있었다. 성현(成俔)[1439~1504]이 유호인의 시를 모아 「뇌계시집서(㵢溪詩集序)」를 편찬하였고, 초고로 유호인의 아들 유환(兪瑍)이 약간의 글을 수습하여 동년들의 조력으로 1530년 경, 경상남도 함양에서 처음 문집으로 엮어 간행하였다.

[형태/서지]

『뇌계집』은 7권 2책의 목판본이다. 크기는 19.5×15.5㎝이다. 10행 18자이며, 대흑구 상하내향흑어미(大黑口上下內向黑魚尾)가 있다.

[구성/내용]

7권 2책이며, 1권에서 6권까지는 시체별(詩體別)로 권을 나누어 편성되어 있다. 권7은 문(文)과 운문(韻文)이다. 권1에는 오언소시(五言小詩), 권2에는 칠언소시(七言小詩), 권3에는 오언고풍(五言古風), 권4에는 칠언고풍(七言古風), 권5에는 오언율시(五言律詩), 권6에는 칠언율시(七言律詩)가 실려 있다. 권7에는 유록(遊錄) 1편, 서(序) 2편, 발(跋) 5편, 묘지명(墓誌銘) 5편, 전(箋) 3편, 곡(曲) 1편, 가요(歌謠) 5편, 사(辭) 2편, 부(賦) 1편, 제문(祭文) 5편, 잡문(雜文) 5편 등이 실려 있다. 「영천향교요(永川鄕校謠)」, 「안동향교요(安東鄕校謠)」, 「화산향교요(花山鄕校謠)」 등 가요가 실려 있는 것이 여타 문집과 다른 점이라 할 수 있다. 시는 7언 시가 많다. 지리산을 유람하고 읊은 시, 송도(松都)·경주 등지를 유람하고 지은 유람시가 많은 편이다.

[의의와 평가]

유호인은 시문으로 성종의 인정을 받은 인물이다. 『뇌계집』은 경상남도 함양 지역 경관에 관해 읊은 시문학 작품이 많다. 『뇌계집』을 통하여 경상남도 함양 지역의 시문학 역량을 살펴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