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경상남도 함양군 병곡면 도천리에 있는 함양 하륜 부조묘에 소장된 조선 시대 향로 및 향합.

[개설]

함양 하륜 부조묘는 진산부원군(晉山府院君) 하륜(河崙)의 신위(神位)를 모신 사당으로, 나라에서 선생의 신위를 이곳에서 영원히 받들도록 한 부조묘이다. 향로 및 향합은 조선 시대의 금속공예품으로 1774년(영조 50)에 함양 하륜 부조묘[경상남도 문화재자료 제356호]를 건립할 때 영조로부터 하사받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2009년 8월 6일 경상남도 문화재자료 제474호로 지정되었다가 2021년 11월 19일 문화재청 고시에 의해 문화재 지정번호가 폐지되어 경상남도 문화재자료로 재지정되었다.

[형태]

향로의 형태는 반구 모양이다. 크기는 높이 약 21.5㎝, 몸통 지름이 약 15.2㎝이다. 향로는 투조(透彫)[필요 없는 면을 뚫은 다음 남은 부분을 조각하는 것]된 덮개, 공 모양 몸통, 손잡이 2개, 다릿발 3개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덮개는 4개의 다리와 4개의 손톱을 가진 용이 하늘로 올라가는 모양이다. 꼭지는 용의 형태이다. 몸통의 윗부분에는 3마리의 봉황이, 아랫부분에는 소가 있다. 다른 부분에는 보상화(寶相華) 무늬[모란과 연꽃을 규칙적으로 배열한 무늬]가 새겨져 있다. 향합의 형태는 타원형이다. 크기는 높이 7.5㎝, 몸통 지름이 약 9.2㎝이다. 향합은 덮개, 몸통, 원통형 다리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원통 형태의 몸통에는 봉황 무늬와 보상화 무늬가 새겨져 있다.

[의의와 평가]

함양 하륜 부조묘 소장 향로 및 향합은 역사적 상징성과 향로·향합의 희귀성으로 볼 때 조선 시대 향로 연구와 역사적 자료로서 가치가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