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720025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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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慶尙道邑誌咸陽郡地圖 |
분야 | 역사/전통 시대,문화유산/기록 유산 |
유형 | 유물/서화류 |
지역 | 경상남도 함양군 |
시대 | 조선/조선 후기 |
집필자 | 김재현 |
[정의]
1832년에 편찬된 『경상도읍지』에 수록되어 있는 경상남도 함양군 지도.
[형태 및 구성]
『경상도읍지(慶尙道邑誌)』 7책 「함양군읍지(咸陽郡邑誌)」에 수록되어 있다. 1장 2면의 지도이다. 지도 속 함양군은 안의면·서상면·서하면을 제외한 현재의 경상남도 함양군에 걸쳐 있었다. 본 지도는 현재 함양군 함양읍 시내에 있었던 함양읍성을 중심으로 오른쪽으로는 안의·산청계와 경계를 이루며, 왼쪽으로는 전라도 운봉계·하동계와 경계를 이루고 있다. 지도는 산계와 주요 시설물들을 입체적으로 표현하였다. 산계는 초록색, 수계는 파란색, 도로는 붉은색으로 채색하였다.
함양군에서는 면(面)을 리(里)라고도 하였는데, 백전리(栢田里)[자밭리]처럼 지도 위에 기록된 마을 이름 중 리(里)가 붙은 것이 바로 면(面)을 의미한다. 읍성 왼쪽에는 통일신라 때 최치원이 조성하였다는 상림(上林)숲이 대관림(大館林)으로 기록되어 있다. 지도 오른쪽의 구산성(舊山城)은 삼국시대에 축조되어 이용되다가, 1380년 고려 정부군이 왜구에 의해 대패하였던 둘레 1,218m의 현재의 사근산성이다.
[특징]
현재 함양군에 소속된 큰 강을 지도에서 확인할 수 있다. 남강 본류가 오른쪽 위의 남계(濫溪) 방향에서 흘러 들어와 도현(桃峴) 방향으로 빠져나가는데, 읍성 아래쪽의 하천이 현재의 위천이고 그 아래쪽의 하천이 현재의 임천강이다. 임천강은 현재 전라북도 남원시 운봉읍 인월면에서 발원하여 산내면을 거쳐 왼쪽의 안국사(安國寺) 부근에서 함양군으로 흘러 들어오는데, 이 지도에는 그런 사실을 이해하기 어렵게 그려져 있다.
위천 북쪽에서 가장 높은 산은 현재의 백전면 운산리에 있는 읍성 왼쪽의 백운산(白雲山)[1278.6m]이지만 별로 눈에 띄게 그려져 있지는 않다. 대신 함양군 전체에서 보면 그리 높지 않은 백암산(白巖山)[621.4m]이 가장 크고 웅장하게 표현되어 있는데, 이는 읍치[읍성]에서 북쪽으로 바라볼 때 가장 두드러진 풍수의 조산(祖山)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고려 말인 1380년(우왕 6)에 조성된 읍성은 넓지 않지만 거의 완전 평지였으며, ‘주산-좌청룡-우백호-안산’으로 이어지는 풍수적 입지가 읍치의 권위를 상징하는 조선에서는 이를 보완할 필요가 있었다. 이 때문에 백암산에서 기원해 읍치 바로 북쪽에서 멈추며 솟아난 주산(主山) 즉, 필봉산(筆峯山)[250m·문필봉(文筆峯)이라고도 불림]의 권위를 위해 지도 위에 조산으로 인식된 백암산을 특별히 두드러지게 그리게 만든 것이다.
[의의와 평가]
『경상도읍지』 내용을 이해하는 기본 자료로서 활용되었을 것이다. 당시 지도를 통해서라도 주산의 권위를 세워 풍수적인 입지를 완성하고자 하였던 경상남도 함양군의 노력이 확인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