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경상남도 함양군 안의면과 서하면의 경계에 있는 산.

[명칭 유래]

『세종실록지리지』-안음에는 황석산의 위치와 주요 역사 경관에 관해 “황석산은 현 서쪽에 있다. 황석산 석성은 현 서쪽 25리[약 9.8㎞]에 있다. 둘레가 1,087보이다”라고 기록되었고 『함양군지』에는 “서하면과 안의면의 경계에 있다. 월봉산의 남쪽이 이 산이다”라고 기재되었다. 『조선지도』, 『지승』, 『1872년지방지도』, 『대동여지도』 등의 군현지도에서도 황석산이 표기되어 있다.

[자연환경]

경상남도 함양군의 북쪽 경계를 이루는 남덕유산(南德裕山)[1,507m]-월봉산(月峰山)[1,279m]-금원산(金猿山)[1,353m]-기백산(箕白山)[1,331m] 산줄기에서 월봉산과 금원산 사이의 큰목재-은신치를 지나 남쪽으로 군의 중앙부를 향하여 이어지는 산지가 거망산(擧網山)[1,245m]-황석산(黃石山)[1,190m]이다. 황석산은 경상남도 함양군 함양읍에서 북동쪽으로 약 15㎞ 떨어져 경상남도 함양군 서하면과 안의면의 경계에 자리 잡고 있다.

정상에는 2개의 커다란 바위 봉우리가 자리 잡고 있으며 남쪽에 있는 봉우리인 남봉은 북쪽의 봉우리보다 더 뾰족하여 피라미드 형태를 이루고 있다. 이 봉우리는 덕유산에서도 선명하게 보일 만큼 크게 솟구쳐 있다.

황석산에서 발원하는 물줄기는 남강의 상류인 남계천의 일부로 유입되며 거망산과 황석산으로 이어지는 능선에는 광활한 억새밭이 자리 잡고 있다.

[현황]

경상남도 함양군 서하면과 안의면의 경계를 이루고 있는 산으로 높이는 1,190m이다.

황석산의 정상부를 중심으로 남북방향에는 황석산의 봉우리와 계곡의 지형을 이용하여 쌓은 포곡식 산성인 황석산성[사적 제322호, 1987년 지정, 지정면적 44만 6,186㎡, 성곽 높이 3m, 둘레 약 2.5㎞]이 자리하는데 이 산성은 소백산맥을 가로지르는 육십령으로 통하는 관방의 요새지에 축조된 고려시대 성에 해당한다. 정유재란 당시 왜군에게 마지막까지 항거하였던 이들은 황석산성이 무너지자 죽임을 당하였고 부녀자들은 천길 절벽에서 몸을 날렸는데, 그 흔적으로 현재까지 황석산 북쪽 바위 벼랑은 핏빛으로 물들어 있다고 전해지고 있어 황석산성은 경상남도 함양군 안의면과 서하면 사람들의 지조와 절개를 상징하는 중요한 유적이다.

황석산 주변으로는 여덟 개의 못과 정자가 유명하다. 특히 농월정, 동호정, 거연정, 군자정 등은 경상도의 정자문화를 대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