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경기도 광명시 하안동에 있던 개항기 전통 가옥.

[위치]

하안동 김정대 가옥은 경기도 광명시 하안동 484번지에 있다.

[변천]

상량문의 묵서를 파악할 수 있는 상량대는 니스 칠을 하여 훼손되었다. 건축 연대가 1900년대 초로 추정되는 집이다.

[형태]

‘ㄱ’형의 안채와 ‘ㄴ’형의 사랑채가 기본적으로 튼 ‘ㅁ’자 배치를 하고 있다. ‘ㄴ’형의 사랑채는 안채를 기준으로, 시계 방향으로 8도 정도 돌아앉아 있어 전체 배치는 일그러진 튼 ‘ㅁ’자이다. 그러나 독립된 안채와 사랑채가 근접하게 배치되어 있어 두 건물이 잇닿은 곳에서 처마 구성상 심각한 구조적 문제가 발생할 만도 한데 그렇지 않아 보인다. 이는 안채 건물에 비해 상대적으로 사랑채 건물을 낮게 앉혔기 때문이다.

집 안에서는 증축된 부분들로 인하여 상태를 잘 살펴볼 수 없으나 외부에서 찍은 전경 사진으로 지붕의 연결 상태를 파악할 수 있다. 안채는 계좌정향(癸坐丁向)의 남향집으로, 실제적으로는 정남에서 서쪽으로 15도 정도 틀어졌다. 안채의 건넌방과 사랑채가 이웃하는 틈새에는 쌍여닫이 판문을 달았다. 초가였던 지붕을 후에 시멘트 기와로 바꾸었다. 초가의 모양새를 본뜬 안채와 사랑채의 지붕은 홑처마에 파란색 시멘트 기와로 되어 있으며, 우진각지붕을 하고 있다.

[현황]

하안동 김정대 가옥은 원래 바로 뒷집의 김인식 일가가 살던 집이다. 대지 면적은 316.5㎡이며, 건물 면적은 99㎡이다. 바깥마당에는 재래식 화장실이 있으며 잿간과 화장실이 함께 붙어 있다. 사랑채의 문을 건너 안마당을 지나 안채와 연결된다. 사랑채의 날개채에서 안채 건넌방과 연결되는 부분에 작은 협문이 있고 뒷마당으로 연결되는 공간이 있다. 이곳에 예전에 사용하던 우물이 있으나 현재는 사용하지 않고 있다.

뒷마당은 비교적 협소하며 작은 장독대와 함께 자연석의 흙담이 조성되어 있다. 안채에는 마루 위로 시렁이 있어 작은 소반과 그릇 종류를 올려놓았다. 마루에는 앞면에 4짝의 알루미늄 미서기문이 있고, 뒷마당 쪽으로 3짝의 목재 미서기문을 설치하였다. 전체적으로 공간의 확장에 따른 덧붙임 공간이 비교적 적은 편이다. 2009년 11월 밤일마을 개발 사업으로 멸실되었다.

[의의와 평가]

안채의 외곡 주변의 기둥을 제외한 내부의 주 부재들은 니스 칠이 되어 있는 상태로 양호한 보존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건넌방의 툇마루도 원래의 모습을 간직하고 있다. 사랑채 몸통의 주 부재들은 도끼나 자귀로 다듬은 흔적들이 고스란히 드러난 상태로 대부분 잘 보존되어 있으나, 날개 부분의 부재들은 잘 확인이 안 된다. 치목 방법에 있어 참고 자료가 될 만 한 집으로 여겨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