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310132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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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칭/별칭 | 디딜방아 액맥이놀이 |
분야 | 생활·민속/민속 |
유형 | 의례/평생 의례와 세시 풍속 |
지역 | 경기도 광명시 |
집필자 | 최인학 |
[정의]
경기도 광명 지역에서 정월 대보름날에 디딜방아를 훔쳐와 액막이로 거꾸로 세우는 풍속.
[개설]
디딜방아 훔치기는 음력 1월 15일에 훔쳐온 디딜방아를 마을 입구에 거꾸로 세워 두고 부인들 속곳을 거꾸로 입혀 잡귀나 질병을 막고자 한 세시풍속이다. 이를 ‘디딜방아 액맥이놀이’라고도 한다.
[연원 및 변천]
마을에 질병이 유행할 때 액막이로 다른 마을의 디딜방아를 훔쳐와 자기 마을에 세워 놓는 풍속이다. 곡식을 빻거나 찧는 데 쓰이는 디딜방아는 사람의 힘이 가장 많이 축적된 농구(農具)이므로 힘이 세다고 믿는 데서 유래된 듯하다. 그러나 의술이 발달된 현재는 이러한 속신 행위는 하지 않는다.
[절차]
정월 대보름날에 동제를 마치고 여성들이 인근 마을로 디딜방아를 훔치러 간다. 옛날에는 가끔 싸움이 벌어지기도 한다. 훔쳐온 디딜방아를 동네 어구에 세우고, 그 위에 피 묻은 고쟁이를 씌워 놓는다. 때로는 황토를 바르기도 한다. 이는 벽사의 기능을 하며, 붉은 색은 잡귀를 쫓는 주술적인 힘이 있다고 믿는다.
[생활민속적 관련사항]
광명시 소하2동 작은말에서는 어느 해인가 한 번은 마을의 운세가 나빠서 질명이 돌았던 적이 있었는데, 그때에 액막이를 한다고 디딜방아 훔치기를 했었다고 한다. 디딜방아 훔치기는 동네로 들어오는 잡귀를 물리치기 위한 축귀(逐鬼) 의식으로 주술적인 의미를 지니고 있다. 피 묻은 고쟁이나 황토를 바른 고쟁이를 디딜방아에 뒤집어서 씌워 놓는 것은 붉은 색이 정화와 축귀적 기능을 수행한다고 하는 상징적인 의미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