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경기도 광명 지역에서 전통 의례를 거행할 때 특별히 갖추어 입는 예복.

[개설]

의례복은 혼례나 제례 등 각종 통과 의례 시 예를 갖추기 위해 입는 옷이다. 광명 지역에서는 돌과 관례(冠禮), 혼례(婚禮), 상례(喪禮), 제례(祭禮) 등의 의례에 따라 의례복을 갖춰 입었다.

[혼례복]

전통 혼례식에서 혼례복은 신랑은 바지와 저고리, 조끼, 마고자, 두루마기를 입고 그 위에 도포를 입고 머리에는 사모를 쓰고 비단신을 신었다. 바지와 저고리는 흰색이나 옥색이 많았는데, 나이 어린 신랑은 분홍저고리를 입기도 했다. 신부는 다홍치마에 노랑저고리를 입고 그 위에 원삼이나 활옷을 입으며, 다홍색의 띠를 두르고 큰머리에 화관족두리를 쓰며, 비단 꽃신을 신었다.

폐백을 드릴 때는 신부는 다홍치마에 노랑저고리를 입었으며, 시댁으로 들어가서는 다홍치마에 연두 삼회장저고리를 마련하였다가 바꾸어 입었는데, 이것을 ‘관디벗김’이라고 했다. 폐백례를 올릴 때는 여기에다 원삼을 입고 족두리를 쓰며 한삼을 둘렀다.

혼례복의 경우 근래에는 예식장에서 하는 경우가 많아 전통 혼례식에서 하던 예복 대신 서구식 예복을 입는 사람이 많다. 다만 예식장에서 결혼식을 하더라도 폐백을 올릴 때는 전통 혼례식에서 입었던 예복을 입는다. 엄격히 말하면 오늘날 결혼식의 예복은 혼합식이라고 볼 수 있다.

[상례복]

전통적인 상례에서 상복은 서민층에서는 남자는 바지와 저고리에 두루마기를 입은 뒤 짚으로 만든 요질을 허리에 하고 사각건을 쓰며 삼으로 만든 신을 신었다. 여자는 치마와 저고리를 입고 짚으로 엮은 수질과 요질을 하고 역시 삼으로 만든 신을 신었다. 옷감은 삼베나 깃광목을 썼는데, 대상까지 보통 상복을 입으며 후에는 이 천으로 옷을 지어 입었다.

친척인 경우 남자는 건을 쓰고, 여자는 가까운 친척일 때는 치마저고리를 입고 먼 친척일 때는 저고리만 입었다. 기제사 때는 남자는 바지와 저고리에 흰 두루마기를 입고 갓을 쓰며, 여자는 옥색치마와 옥색저고리를 입어야 하지만 흰색 치마저고리를 입기도 했다. 이상의 의례 복식은 주로 1970년대를 기점으로 많이 사라졌으며 이후에는 변모하였다. 상복은 오늘날 간소화되어 가는 경향이 강하다. 따라서 새마을 운동 이후에는 전통적인 상복 대신 상주들이 검정색 양복으로 대신하는 경우도 많이 늘어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