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3101503 |
---|---|
한자 | 袖香編 |
영어음역 | Suhyangpyeon |
분야 | 역사/전통 시대,문화유산/기록 유산 |
유형 | 문헌/전적 |
지역 | 경기도 광명시 |
시대 | 조선/조선 후기 |
집필자 | 김상철 |
[정의]
1854년(철종 5) 광명의 대표적 문신인 정원용(鄭元容)이 자신이 경험한 견문과 의례, 인물 등을 정리한 책.
[편찬/발간경위]
정원용은 아들 정기세(鄭基世)[1783~1873]가 전라도관찰사에 임명되어 1854년 임지로 떠나자, 철종으로부터 원로대신을 위로하는 뜻에서 ‘수해 지역 순찰’이란 명목으로 휴가를 받았다. 이때 한가한 틈이 나자, 50년 관직 생활의 경험을 더듬어 조정의 전장(典章)이나 의례, 사가(私家)의 덕미(德美)와 치행(治行), 그리고 선배들의 문장과 의론을 특별한 분류나 순서 없이 엮은 것이 『수향편(袖香編)』이다. 1854년 8월 15일에 정원용 자신인 ‘경산노인(經山老人)’이 쓴 서문에 “사권범삼백□□조(四卷凡三百□□條)”라고 한 것으로 보아 서문을 쓴 이후에도 계속 덧붙여 지금의 총 391항목이 된 것으로 보인다.
[형태]
6권 3책의 수고본(手稿本)으로, 표제는 ‘수향편(袖香編)’이다. 크기는 가로 20.6㎝, 세로 32.0㎝이다.
[구성/내용]
1~2권은 상, 3~4권은 중, 5~6권은 하로 편제되어 있다. 앞부분에 「수향편서」와 권1의 목록이 실려 있으며, 발문은 없다. 내용은 주로 조정에서 물러난 이후에 기록한 것이어서 제목을 ‘수향(袖香)’이라 하였다. ‘수향’은 「봉화가지사인조조대명궁(奉和賈至舍人早朝大明宮)」의 “조회 마치면 향내 소매 가득 가져가니/ 붓을 휘둘러 시를 쓰면 주옥이 되네[朝罷香煙攜滿袖 詩成珠玉在揮毫]”라는 대목에서 나온 제목으로, 이 글이 왕의 은혜에서 나왔다는 뜻이다.
권1 76항목, 권2 64항목, 권3 52항목, 권4 50항목, 권5 80항목, 권6 69항목 등 총 391항목이 수록되어 있다. 권1은 주로 중국과 북방 지역에 관련된 의례와 각 궁의 칭호와 내력이 기록되어 있으며, 권2는 주로 조정에서의 의례가 소개되고 있다. 권3은 은전(恩典)·봉영(奉迎)·복제(服制)에 대한 논의가 많으며, 권4는 태묘(太廟)·악장(樂章)·칭호·저서 등에 대한 설명이 많다. 권5는 서법·서체·고증·휘호 등을 소개한 내용이 많으며, 권6은 다양한 사항들이 기록되어 있다. 이는 권5까지 정리하고 남은 사항을 여기에 정리한 까닭인 듯하다.
[의의와 평가]
『수향편』은 정원용이 한평생 관직에 있으면서 직접 체험했거나 견문한 의례나 인물을 정리했다는 점에서 18세기 후반부터 19세기에 걸친 국정과 19세기 관료 사회의 실상, 사대부들의 생활 의식과 대외 관계를 이해하는 데 소중한 자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