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1859년(철종 10) 광명의 대표적 문신인 정원용(鄭元容) 등이 간행한 동래정씨 파보(派譜).

[개설]

『동래정씨파보(東萊鄭氏派譜)』는 정원용(鄭元容) 등이 18세 정창연(鄭昌衍)을 파시조(派始祖)로 하여 간행한 동래정씨의 파보(派譜)이다. 정창연[1552~1636]은 1579년(선조 12) 사마시와 문과에 급제하여 병조판서를 거처 1623년(인조 1) 좌의정이 된 인물이다.

[형태]

5권 17편의 고활자본(古活字本)으로, 표제는 ‘동래정씨파보(東萊鄭氏派譜)’이다. 크기는 가로 22.5㎝, 세로 32.1㎝이다. 판본은 교서관필서체자(校書館筆書體字)이다.

[구성/내용]

권1에 목록·범례·서·총록·세계‚ 1편‚ 권2에 2~5편‚ 권3에 6~10편‚ 권4에 11~14편‚ 권5에 14~17편과 발·후록이 실려 있다. 서에는 을유보구서(乙酉譜舊序)[1585년, 정유길]‚ 을미보구서(乙未譜舊序)[1655년, 이민구] 및 구발[1655년, 정양필]‚ 병신보구서(丙申譜舊敍)[1716년, 정필동] 및 구발[1716년, 정동후] 등이 들어 있고‚ 정원용의 서가 있다.

총록은 ‘신라 사성’‚ ‘동래 관향’‚ ‘족보 간인’‚ ‘파보속수식례(派譜續修式例)’ 등에 대해 서술하고 있는데‚ ‘신라 사성’은 신라 유리왕 때의 사성 기록이고 ‘동래 관향’은 동래의 군명(郡名) 연혁이다. ‘족보 간인’은 범례에서도 대강 밝히고 있지만‚ 여기서는 각보의 간략한 내용을 밝히고 있다. ‘파보속수식례’는 30년 1세로 하여 보를 증수할 때의 원칙을 밝혀 파보가 계속 간행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세계’는 시조 정회문으로부터 18세 정창연까지 직행 열서(直行 列書)한 것이다.

1~17편은 19~29세와 세계표로, 형식상의 특징은 다음과 같다. 첫째, 한 면을 5층으로 횡분하고 있다. 두 번째, 적서를 구별하여 선남후녀법을 쓰되‚ 출생 순서는 여의 아래에 ‘서기(序幾)’로 표기하였다. 세 번째, 미가(未嫁)와 취자(娶者)는 싣지 않았다. 네 번째, 외계는 2대만 실었다. 이어서 1859년에 쓴 정윤용의 발문이 있으며, 다음의 후록(後錄)은 족보 간행에 관한 기록이다. 후록에는 족보의 간행 일정과 족보 간행 비용을 마련한 인물 및 액수‚ 간행 비용의 지출 내역 등이 적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