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310144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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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行動-斟酌-李元翼 |
분야 |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 |
유형 | 작품/설화 |
지역 | 경기도 광명시 |
시대 | 조선/조선 후기 |
집필자 | 최인학 |
[정의]
경기도 광명 지역에서 이원익 부부와 관련하여 전해 내려오는 이야기.
[개설]
「행동으로 사람 됨됨이를 짐작한 이원익」은 광명시의 대표적인 인물인 오리(梧里) 이원익(李元翼)[1547~1634]이 처가에 갈 때 이원익 부부를 해치려는 중을 부인의 임기응변으로 물리치고, 부인을 위기에서 구명한 한량이 고마움을 표하지 않는다고 지적하자 이에 대해 이원익이 한량의 행동을 나무랐다는 재주담이자 인물담이다.
[채록/수집상황]
1980년 한국정신문화연구원에서 간행한 『한국구비문학대계』 1-9의 666~669쪽에 수록되어 있다. 이는 1983년 1월 8일 조희웅·유지훈 등이 이상설[남, 75]에게서 채록한 것이다.
[내용]
이원익이 한번은 부인과 함께 처가를 가는데 배를 타게 됐다. 배에는 이원익 부부와 한량 한 사람과 중이 타고 있었다. 강 가운데 이르렀을 때 중이 부인을 해치려고 했다. 그때 부인은 한량에게 소리를 질렀다. “한량 오라버니 저기 기러기를 좀 보십시오.” 한량은 급히 활을 겨누었다. 중도 이 말을 듣고 목을 빼어 기러기가 어디 있나 하고 바라보는데, 부인이 잽싸게 “한량 오라버니, 저기 저 기러기 보십쇼.”하자 얼떨결에 활을 쏘았다. 활은 중의 모가지를 맞췄다. 그래서 위기를 모면했다.
드디어 나루에 닿아 이원익 부부는 이쪽으로, 그리고 한량은 저쪽 길로 가게 되었다. 한참을 가는데 한량이 쫓아와서는 이원익에게 다짜고짜로 말을 걸었다. “대체 사람의 목숨을 건져 주었으면 감사를 표시해야 하지요.” 하는 것이었다. 이 말을 듣고 이원익은 대꾸하기를 “그대는 대장이 될 줄 알았는데 소장밖에 못 되겠구려. 무릇 사람이 착한 일을 하는 데는 보상을 바라서가 아닌데, 너는 보상을 바라느냐?”하고 나무랐다는 이야기이다.
[모티프 분석]
「행동으로 사람 됨됨이를 짐작한 이원익」의 주요 모티프는 ‘부인의 재치로 위기 모면’, ‘행동거지로 사람 됨됨이를 판단’ 등이다. 이 이야기는 부인의 재치로 부인 자신을 구한 모티프이지만 부인의 재치와 기지로 남편을 구한 일화도 있다. 모든 선행은 보상을 바라서가 아니다. 만일 보상을 바라서 선행을 한다면 그것은 선행이라 할 수 없다. 이원익이 한량을 보고 “대장이 될 줄 알았는데 소장밖에 될 수 없다.”라고 한 말대로 한량은 소장이 되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