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3101421 |
---|---|
한자 | -山-山神靈說話 |
분야 |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 |
유형 | 작품/설화 |
지역 | 경기도 광명시 |
집필자 | 최인학 |
[정의]
경기도 광명 지역에서 구름산의 산신령과 관련하여 전해 내려오는 이야기.
[개설]
「구름산의 산신령 설화」는 산신령이 말을 매어 놓는 신성한 곳을 더럽혀서 산신령이 떠나버렸다는 신앙가치담이다. 경기도 광명시 중앙부에 위치한 구름산은 소하동과 노온사동의 경계에 솟아 있는 높이 237m의 산으로 일명 운산(雲山)이라고도 한다. 원래는 아방리에 소재한 산이라 해서 아왕봉(阿王峯)이라 불렀는데 조선 후기에 구름 속까지 산이 솟아 있다고 해서 구름산이라고 부르게 되었다.
조선시대에는 서독산~구름산~도덕산의 산줄기를 경계로 서쪽 지역인 가학동, 노온사동, 광명동을 남면이라 했으며 동쪽 지역인 소하동, 일직동, 하안동, 철산동을 서면으로 불렀다. 1914년 행정 구역이 통폐합되면서 두 면을 합쳐 서면이라 고쳐 불렀다. 광명시에서 가장 높은 산으로 광명시 산림 생태계의 중심축을 형성하고 있는 구름산은 광명 시민들이 즐겨 찾는 산으로 등산로와 삼림욕장이 정비되어 있다.
[채록/수집상황]
2007년 광명시에서 발행한 『하안동지』의 172쪽에 수록되어 있는데, 채록 시기에 관해서는 정확한 기록이 없어 알 수 없다. 이는 광명시 문화체육과 양철원[당시 광명시청 학예연구사]이 현지 조사를 나가 광명시 하안동에서 태어난 주민 평효숙[여, 50]에게서 채록한 것이다.
[내용]
광명시 예전 어르신들이 구름산에 구름이 끼었다가 내려오면 항상 비가 온다고 하였다. 구름이 내려올 때 산신령도 내려오는데, 이 분은 말을 타고 내려온다. 산신령은 마을로 내려와 동네에 있는 평씨 종가집 앞 큰 느티나무에 말을 매어 놓곤 했다. 어느 날 동네 할아버지가 술에 취해 소를 그 나무에 매어 놓고 잠이 들자 소가 똥을 싸버려 신령한 말의 자리를 어지럽혀 산신령이 그 후부터 내려오지 않게 되었다고 한다.
[모티프 분석]
「구름산의 산신령 설화」의 주요 모티프는 ‘불경해서 신성함을 잃어버린 구름산’이다. 산신령은 말을 타고 구름과 함께 구름산에 내려온다. 「구름산의 산신령 설화」에서 산은 신의 하강처이자 세계의 중심을 상징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 신이 하강하는 산은 신을 모시는 성역으로서 산악숭배의 기저가 되며, 산신의 존재를 파생시킨다. 이런 신성한 장소가 소똥으로 더럽혀졌기 때문에 더 이상 산신령이 내려오지 못하였다. 즉 성역을 함부로 대하지 말라는 일종의 금기를 어긴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