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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데이터
항목 ID GC03101398
한자 民俗-
영어공식명칭 Minsoknori|Folk Play
분야 생활·민속/민속
유형 개념 용어/개념 용어(일반)
지역 경기도 광명시
시대 현대/현대
집필자 김덕묵

[정의]

경기도 광명 지역에서 전해 내려오는 지역민의 생활과 습관을 반영한 놀이.

[개설]

놀이는 아동 놀이, 성인 놀이, 남자 놀이, 여자 놀이로 구분할 수 있으며, 참여 인원에 따라서도 나누어 볼 수 있으나 대부분 놀이는 여러 사람이 한데 어울리면서 이루어진다. 성인의 경우 바쁜 일상으로 명절이나 농한기 등에 가끔 놀이를 할 뿐 아이들과 같이 일상적으로 놀이를 하지는 않는다. 아이들은 여가 시간이 많고 뛰놀기를 좋아하는 습성이 있어 예로부터 아동 놀이는 많이 행하여져 왔다. 따라서 놀이라고 하면 아동 놀이가 대다수를 차지한다. 광명 지역 노년층이 유년기에 행한 남자 아동 놀이로는 자치기, 썰매타기, 팽이치기, 구슬치기, 탄피 따먹기, 풀피리 불기, 제기차기, 굴렁쇠, 딱지치기, 찜뽕,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 바람개비놀이, 연날리기, 비석치기[비사치기], 깡통차기, 병정놀이, 엔또스, 불싸움 등이 있고, 여자 아동 놀이로는 그네타기, 고무줄놀이, 땅뺏기, 오자미놀이, 실뜨기, 공기놀이, 사방치기 등이 있었다. 성인 놀이로는 명절에 행해진 윷놀이, 농사철에 행해진 두레놀이, 정초에 행해진 고사반, 줄다리기 등을 들 수 있다.

[성인 놀이]

아이들에 비해 성인 놀이는 많지 않다. 광명 지역에서는 명절이나 농한기에 행하는 윷놀이, 노온사동 아방리에서 행하여진 줄다리기, 농사철 들판에서 행해진 두레놀이나 정초에 행해진 고사반 정도가 일반적이었다. 윷놀이는 지금도 정월 대보름에 행해지며 줄다리기나 두레놀이, 고사반 등은 특별한 행사가 아니면 보기 힘들다. 아방리 주민들이 정월 대보름날 즐겨하던 줄다리기가 언제부터 시작되었는지 정확한 연도는 알 수 없으나 촌로들의 기억으로 미루어 150여 년 이상 연원을 갖고 있다. 아방리 줄다리기는 광명의 대표적인 민속놀이로서 보존적 가치가 높기에 아방리 민속보존회 주관으로 매년 아방리 줄다리기 발표회를 갖고 있다. 아방리 줄다리기는 제12회 경기도 민속예술제에 광명시 대표로 출전하였으며, 이후 경기도의 대표적인 민속놀이로 알려졌다.

두레놀이 는 공동으로 농사일을 할 때 들판에 나가거나 들어올 때, 혹은 일을 하다가 잠시 휴식을 취하면서 행하는 놀이이며, 옥길동 두길마을에 있던 두레는 공동 노동으로 많을 때는 40명 정도가 모여 김매기 등을 하였다. 이 공동 노동에는 꽹과리, 제금, 장고, 징, 북, 호적, 소고 등 풍물이 동원되었음은 물론이다. 광명 지역의 두레놀이는 김매기가 끝나는 칠월 칠석쯤에 마무리되며, 특히 옥길동 식골의 두레가 유명하며 아방리, 소하동 등지에서도 널리 행하여졌다.

고사반은 정초에 풍물을 치면서 가가호호 방문하여 축원을 해 주는 놀이이다. 가정에서는 대청에 대주 밥그릇에 쌀을 담고 숟가락을 꽂고 실타래를 감아 놓는 등 고사반을 설치해 놓는다. 가정을 방문한 풍물패는 집 안 곳곳을 돌면서 축원을 해 준다.

[1950년대~1960년대 남자 아동 놀이]

1950년대~1960년대 남자 아동 놀이로는 자치기, 썰매타기, 팽이치기, 구슬치기, 탄피 따먹기, 풀피리 불기, 제기차기, 굴렁쇠, 딱지치기, 찜뽕,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 바람개비놀이, 연날리기, 비석치기[비사치기], 깡통차기, 병정놀이, 엔또스, 불싸움 등이 있었다.

자치기 : 15㎝가량 되는 길이의 아끼시나무 양 끝을 대각선으로 깎아 낸다. 긴 막대기로 대각선으로 깎은 부분을 치면 그것이 위로 튀어 오르는데 이때 힘껏 쳐서 골프공처럼 멀리 날아가게 한다. 더 멀리 보낸 팀이 이긴다. 이렇게 한 사람이 세 번 정도 치기도 하는데 더 멀리 간 쪽이 이긴다.

썰매타기: 과거 겨울철에는 주택가에서 가까운 논에 물을 넣어 꽁꽁 얼리고 아이들이 썰매를 타고 놀도록 하는 마을도 있었다. 특히 도시 주변에서는 이런 광경을 흔히 볼 수 있었으며 지금도 가학동 노리실마을에서는 이렇게 하고 있다. 썰매는 양발썰매와 외발썰매가 있다. 양발썰매는 초등학교 저학년 이하의 아이들이 타고 놀며 외발썰매는 고학년 아이들이 타고 논다.

팽이치기: 팽이는 소나무를 도토리 모양으로 깎아서 만든 다음 밑에 쇠구슬을 박는다. 팽이채 손잡이는 아까시나무나 소나무로 만들고 헝겊을 꼬아서 매단다. 상대방 팽이와 부딪치게 하여 먼저 넘어지는 쪽이 진다.

구슬치기: 땅바닥에 구멍을 중앙과 사방으로 파며 12시 방향에 있는 구멍은 다른 구멍에 비해 거리가 멀게 판다. 이렇게 하여 한 손가락을 바닥에 붙이고 다른 손가락에는 구슬을 끼워서 앞으로 나가게 튕겨서 골프공처럼 구멍에 들어가게 한다. 6시 방향에 있는 첫 구멍에서 시작하여 중앙 밑 좌우의 구멍에 넣은 후 다시 중앙으로 와서 12시 방향에 있는 구멍에까지 넣는다. 이렇게 하여 가장 먼저 시작할 때의 구멍까지 먼저 한 바퀴 돌아오는 사람이 이긴다.

탄피 따먹기: 6.25전쟁 이후에는 군부대 주변에 탄피가 흔하였다. 상대방의 탄피를 놓고 자신의 탄피를 던져서 맞히면 상대방의 탄피를 가졌다.

풀피리 불기: 보릿대나 밀대의 껍질을 벗겨서 끝부분을 납작하게 만들어 불면 소리가 난다. 하모니카가 없을 때는 이것을 불어서 남자들은 여자들의 마음을 얻곤 하였다.

제기차기: 비닐을 몇 겹 겹친 후 그 속에 동전을 넣어 감싼 다음 실로 동여매고 비닐은 10㎝ 정도 늘어지게 하여 몇 가닥이 되게 가위로 오리면 제기가 된다. 제기는 많이 차거나 멀리 차는 사람이 이기는 식으로 시합을 하였다.

굴렁쇠: 자전거의 타이어와 살을 떼어 둥근 쇠고리를 만들었다. 쇠막대기의 앞을 둥글게 구부려서 쇠고리에 걸어 굴리며 놀았다.

딱지치기: 종이로 네모 딱지나 송편 딱지를 만들었다. 상대방의 딱지를 쳐서 넘기면 자신의 것이 되었다.

찜뽕: 짚으로 새끼를 꼬아서 동그랗게 엮어 공을 만들었다. 이렇게 하여 막대기로 쳐서 야구 경기처럼 하였다.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 1950년대~1960년대부터 하기 시작하였다. 술래가 뒤를 돌아 눈을 감고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라고 말한다. 술래가 아닌 사람들은 기준선에 시작해서 술래가 말할 때마다 한 걸음씩 다가간다. 술래가 말을 하고 뒤를 돌아 술래가 아닌 사람들을 바라보는데 이때 움직이면 안 된다. 움직이다 술래에게 걸렸을 때는 술래와 손을 잡는다. 이후 걸린 사람들은 기차놀이를 하듯 손을 잡고 늘어선다. 걸리지 않은 사람이 술래와 걸린 사람이 잡고 있는 손을 끊으면 술래가 아닌 사람들은 모두 도망가고 술래가 이들을 잡으러 다닌다. 이때 잡힌 사람이 다음 술래가 된다.

바람개비놀이: 참나무 잎이나 종이를 접어서 날개를 만들고 수숫대로 대를 만들고 못으로 박아서 만들었다. 이것을 들고 달리면 바람개비처럼 돈다.

연날리기 : 싸리나무나 대나무로 만들어진 갈퀴를 쪼개어 만든 살에 창호지를 붙여 연을 만들었다. 꼬랑지연[가오리연]과 방패연을 주로 만들어서 놀았다. 연의 실은 명주실을 선호했는데 명주실이 없으면 실에 초를 먹여 사용하였다. 연싸움을 위해 사금파리나 유리를 깨뜨려 풀과 섞어 줄에 섞기도 하였다. 줄감개[얼레]는 소나무로 만들었다. 사각형으로 잘라 손잡이를 붙이고 가운데에 철사를 넣어 돌아가게 만들었다.

비석치기 [비사치기]: 비석을 세워 놓고 허리를 뒤집어 가슴에 다른 비석을 올려놓는다. 가슴에 올려놓은 비석이 바닥에 떨어지지 않게 균형을 잡으며 세워 놓은 비석 쪽으로 걸어간다. 이때 손은 쓰면 안 된다. 세워 놓은 비석 앞에서 허리를 세워 비석을 떨어뜨려 세워 놓은 비석을 맞춘다. 또는 비석을 머리 위에 이고 움직여 세워 놓은 비석 쪽으로 움직인다. 세워 놓은 비석 앞에 도착하면 고개를 숙여 비석을 맞춘다. 던져서 맞추는 방식도 있다. 발등에 비석을 올려놓고 세워 놓은 비석을 겨냥한다. 발에 반동을 주어 비석을 던져서 맞춘다. 손으로 던져서 맞추기도 한다.

깡통차기: 미군부대가 들어오고 나서 깡통이 흔해졌는데 꽁치 통조림이 시중에 나오고 나서 많이 하게 된 놀이이다. 깡통 안에 돌을 넣어 흔들면 소리가 난다. 술래는 깡통을 지정된 장소에 두고 숫자를 센다. 그 사이 술래가 아닌 사람들은 숨는다. 숫자 세기를 마친 후에 술래가 숨은 사람들을 찾으러 다닌다. 숨은 사람들은 술래를 피해 깡통이 있는 곳으로 와서 깡통을 찬다. 깡통을 차면 처음부터 게임을 다시 시작한다. 술래가 깡통을 지키고 숨은 사람을 다 잡으면 게임이 끝난다.

병정놀이: 산에 올라 여자, 남자 구별 없이 가랑잎으로 투구를 만들어 놀았다. 동네에 함경도에서 내려온 사람이 있었는데 그 사람이 마을 아이들을 모아 제식 훈련을 시키곤 하였다. 아이들끼리 산에 올라 제식 훈련을 반복하며 놀았다. 칼싸움이나 상대방의 참호를 점령하는 등의 놀이는 하지 않았다.

엔또스: 술래가 된 사람이 손으로 발을 잡고 구부리면 상대방이 달려와서 술래의 등을 잡고 뛰어넘는다. 성공하면 술래는 무릎을 잡고 구부린다. 이런 식으로 점점 높아지는데 상대방이 못 넘을 경우 그 사람이 술래가 되어 놀이가 처음부터 시작된다.

불싸움: 정월 대보름에 목감천을 사이에 두고 광명리와 시흥 무지동마을이 불싸움을 하였다. 초등학생과 중학생이 주로 참가하였다. 깡통에 못으로 구멍을 뚫고 가는 철사를 끈으로 매단다. 깡통 안에 불씨와 산에서 주워 온 간솔을 넣어 돌리면 불이 붙는다. 불이 붙으면 상대 쪽 진영을 향해 던진다. 불이 잘못 붙으면 산불이 나기도 하였다.

[1950년대~1960년대 여자 아동 놀이]

1950년대~1960년대 여자 아동 놀이로는 그네타기, 고무줄놀이, 땅뺏기, 오자미놀이, 실뜨기, 공기놀이, 사방치기 등이 있었다.

그네타기 : 주로 음력 5월 5일 단오 때 하는 것으로 13세~17세의 젊은 여자들이 즐겼다. 그네는 남자들이 넝쿨이나 새끼로 줄을 만들고 나무로 발판을 만든 다음 언덕에 있는 버드나무 두 그루에 매달아 주었다. 그네타기는 시합을 하는 놀이나 쌍그네를 타는 것이 있다. 그네 시합은 2개의 그네에 각각 올라가서 발판을 구르며 버드나무에 닿아 입으로 버드나무 잎을 먼저 따는 사람이 이기는 놀이이다. 쌍그네는 하나의 그네에 두 사람이 마주 올라타고 함께 발판을 구르며 탄다.

고무줄놀이: 두 명부터 시작해서 네 명이 하는 것이 일반적인데, 광명 지역에서는 세 명이서 주로 했다. 고무줄놀이는 발목에 고무줄을 걸어서 넘는 놀이로 일반적으로 노래를 부르며 한다.

땅뺏기 : 모래 바닥에 크게 동그라미를 그린 다음 각자의 말을[주로 돌을 사용] 놓고 엄지와 검지를 이용해 튕긴 다음 말이 이동한 만큼을 금으로 그어서 점차 동그라미 안의 땅을 차지하는 놀이이다. 최소 세 명이서 했는데 여자들과 남자들이 함께했다고 한다.

오자미 놀이: 오자미는 천으로 공 모양을 만들어서 그 안에 모래나 콩을 넣은 것을 말한다. 일반적으로는 학교에서 박을 터트리기 위해서 오자미를 던지는 놀이를 하지만 여자들은 오자미를 만들어서 3개나 4개 정도 잡고 던지면서 양손으로 주고받는 놀이를 했다. 또는 두 사람이 널판에서 널뛰기를 하면서 주위에서 다른 사람들이 오자미를 던지며 널판 위에 있는 사람이 뛰어 오르고 내려올 때 오자미에 맞으면 지고, 맞지 않으면 계속 널뛰기를 하는 놀이이다.

실뜨기: 한 사람이 대략 1m 정도 되는 실을 엮어 양손으로 이어서 모양을 만들면 상대방이 그 모양을 이용하여 손가락으로 자신이 원하는 모양으로 실을 엮는 것이다. 혼자서도 할 수 있지만 일반적으로 두 명 이상이 하였다.

[광명 지역 민속놀이 현황]

그네타기[바이킹]: 여자아이들은 그네를 이용하여 바이킹 놀이를 한다. 이 놀이는 두 명이 하며 그 이상의 인원이 하면 다칠 위험이 있다. 또한 덩치가 커지는 청소년 시기부터는 이 놀이를 할 수 없다. 그네가 무거워져서 안 움직이거나 망가질 위험이 있기 때문이다. 이 놀이는 그네만 있으면 할 수 있다. 주로 몸이 작거나 가벼운 여자아이들이 한다. 그네타기[바이킹]를 하는 이유는 혼자 그네를 타는 것보다 더 재밌어서 친구와 있을 때는 꼭 그네를 이용해 바이킹을 만들어 탄다. 그네 가운데 가장 튼튼해 보이는 그네에 한 명이 앉는다. 다른 한 명은 그네 양쪽 끝 사이에 줄을 연결해 주는 틈에 발을 끼우고 줄을 잡고 선다. 앉은 사람은 몸을 젖히고 다리로 계속 그네를 밀고 일어선 사람은 줄을 잡은 채 뒤로 조금씩 젖히면서 무릎을 폈다 구부렸다를 반복한다. 잘 밀리지 않거나 그네가 움직이지 않으면 다른 사람에게 뒤에서 그네를 한 번 밀어 달라고 한다.

잡기놀이[술래잡기]: 인원은 최소 세 명 이상이 필요하고 많을수록 더 재미있다. 전 연령대가 할 수 있는 놀이이긴 하지만, 아직 성장이 덜 된 아이들에게는 힘든 놀이이다. 놀이터에서 모든 기구를 한 번에 같이 즐길 수 없기 때문에 다 같이 뛰놀며 즐길 수 있을 만한 놀이를 하고 싶을 때 이 놀이를 한다. 특히 남자아이와 여자아이들이 여럿 모여 있을 때 이 놀이를 많이 한다. 방법은 옛날 술래잡기와 같다. 가위바위보를 하거나 자발적으로 술래를 뽑아서 정한 뒤, 술래는 30초를 혼자 센다. 술래는 30초를 세는 동안 그 자리에서만 셀 수 있고 다른 장소로 움직이지 못한다. 이때 술래 이외에 다른 사람들은 30초 후를 대비하여 술래에게 잡히지 않으려고 다른 곳으로 도망가거나 숨어 있어야 한다. 30초 후 술래는 사람들을 찾고 잡으러 다닐 수 있으며, 술래가 다른 사람을 잡을 때 잡힌 사람에게 술래를 넘겨 준다. 새로운 술래가 나타나면 흩어져 있던 사람들을 모아 게임을 다시 시작한다. 장소는 놀이터나 넓은 운동장, 숨을 수 있을 만한 아파트 단지가 좋다.

지탈놀이: 대부분의 놀이는 1990년대에 태어난 세대 때의 놀이터 게임과 똑같지는 않다고 하더라도 비슷한 면을 가지고 전승된 부분이 있는 반면 이 지탈놀이는 만들어진 지 얼마 되지 않은 놀이이다. 지탈놀이를 하는 연령대는 초등학생이 대부분이고 인원은 세 명 이상 하는 것이 대부분이다. 술래잡기와 비슷한 형태를 가지고 있지만 술래잡기에서 더 심화된 룰을 적용하여 게임이 진행된다고 보면 된다. 지탈놀이에도 술래가 존재하지만 술래잡기와 달리 지탈놀이는 술래가 게임이 시작되는 처음부터 끝까지 눈을 감고 다른 사람들을 잡아야 한다. 그 대신 술래잡기보다 구역의 범위를 아주 작게 정해 준다. 그 작은 범위 안에서 술래는 눈을 감고 다른 사람을 잡으면 게임은 종료된다. 지탈놀이는 오로지 놀이터에서 할 수 있다. 구역의 범위를 아주 작게 정해 주어야 술래가 눈을 감은 채 다치지 않고 다른 사람들을 잡을 수 있기 때문이다. 보통은 놀이터 안 기구가 몰려 있는 쪽으로 구역을 잡아 준다.

얼음땡: 이 놀이는 규칙, 이름, 놀이 방법에서 1990년대 이전 세대 때와 똑같다. 얼음땡은 주로 세 명 이상이 있을 때 진행한다. 마찬가지로 단체로 할 때 재미있는 게임이고 연령대는 주로 초등학교 저학년이 많이 한다. 지탈놀이나 술래잡기를 하다 보면 술래가 너무 빨리 잡거나 술래한테 잡히면 게임이 일찍 끝난다. 하지만 얼음땡은 술래가 자신을 잡으려 하는 순간 방어할 수 있고 다른 아이로 인해 술래에게 잡힐 수도 있기 때문에 더 스릴이 넘친다. 하지만 지탈놀이와 잡기놀이와 달리 가끔 싸움이 일어나기 때문에 지탈놀이와 잡기놀이보다는 많이 하지 않는다. 얼음땡은 한 명의 술래를 정하면 술래가 다른 아이들을 잡으러 다닌다. 술래가 아닌 아이는 도망을 다니면서 술래를 만나게 되면 자신을 잡지 못하게 “얼음.”이라고 외칠 수 있는데 그 순간 움직이지 못하게 된다. 그렇지만 술래 이외에 다른 사람이 “땡.”이라고 외치며 얼음 상태의 아이를 치거나 “물총.”을 하며 얼음 상태의 아이에게 총을 쏘는 시늉을 하면 얼음 사태의 아이는 얼음이 풀리게 되어 다시 움직일 수 있게 된다. 이때, 술래가 바로 앞에 있으면 “땡.”이나 “물총.”을 외친 사람을 원망하게 된다. 술래에게 바로 잡힐 수 있기 때문이다. 얼음땡은 놀이터나 뛰어다닐 수 있을 만한 큰 운동장이나 아파트 내부에서 하는 것이 좋다.

공기놀이: 공깃돌 5개를 준비한다. 총 5단계까지 존재하므로 1단계는 공깃돌을 펼쳐 1개씩 잡으면 된다. 2단계는 펼쳐진 공깃돌을 2개씩 잡아야 하고 3단계는 3개씩 잡아야 한다. 4단계는 공깃돌을 주먹 안에 쥐고 흔든 다음에 상대편이 “멈춰.”를 외치면 공깃돌을 잡고 흔들던 주먹을 멈추어야 한다. 그다음에는 상대편이 5개의 공깃돌이 모아진 상태에서 1개의 공깃돌을 들고 공깃돌이 흩어질 수 있게 공깃돌을 친다. 대부분 4단계에서 흩어진 공깃돌을 잡지 못하여 탈락한다. 5단계에서는 ‘꺾기’라고 하여 공깃돌 5개를 손등에 가지런히 모아 놓고 던진 다음 손목을 뒤로 살짝 젖혀서 순간 재빠르게 공중에 있는 5개의 공깃돌을 잡는다. 이때 5개의 공깃돌을 다 못 잡아도 되며, 1개를 잡으면 1년, 2개를 잡으면 2년, 3개를 잡으면 3년으로 많이 잡는 순으로 연도가 늘어난다. 연도가 많을수록 유리하고 상대편을 이길 수 있다.

[의의와 평가]

광명 지역의 민속놀이는 광명의 생태적 환경 및 지역 주민들의 생활 습성이 반영되어 전승되어 왔으나 1970년대 이후 도시화로 환경이 변하면서 대부분의 놀이가 단절되거나 단절의 위기에 놓여 있다. 따라서 지역 민속놀이에 대한 체계적인 기록과 현대 도시 사회에서 문화 콘텐츠 및 지역 문화유산으로 활용할 수 있는 보존과 활용 방안을 검토하여야 한다.

[참고문헌]
  • 『광명사람들의 삶과 놀이, 문화』 (광명문화원, 2016)
  • 제보자(소하동 설월리 주민 최종회, 여, 1948년생)
  • 제보자(소하동 설월리 주민 호정림, 여, 1935년생)
  • 제보자(학온동 원가학 주민 설원길, 남, 1943년생)
  • 제보자(학온동 원가학마을 주민 설준수, 남, 1938년생)
  • 제보자(학온동 원가학마을 주민, 설진대, 남, 1943년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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