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경기도 광명 지역에서 부엌과 불을 관장한다고 믿는 가신(家神).

[개설]

조왕(竈王)은 집안에 모시고 위하는 가신신앙의 한 대상으로 불씨 및 부엌 등을 관장하는 신이다. 조왕신은 여느 가신처럼 특별한 신체는 없다. 농경을 기반으로 농가 주택이 있을 때는 부엌의 부뚜막에 조왕을 모시는 선반을 만들어 물 한 그릇[정화수]을 올려놓고 주부가 비는 것이 일반적이다.

[내용]

광명시 학온동 능촌마을의 경우, 부뚜막 중앙에 옥수[정화수]를 올려놓을 수 있도록 작은 선반을 만들어 놓았다. 주부들은 아침에 부엌에 들어가면 그곳에 옥수를 올려놓고 비손을 한다. 과거 전기가 들어오기 전에는 부엌 중앙에 등잔대를 만들어 놓고 그곳에 등잔을 올려놓았는데 조왕단도 그 옆에 있었다.

[현황]

1990년대 이후 농촌에서도 주택들이 신축되면서 재래의 부엌은 사라지게 됨으로써 조왕단도 사라졌다. 또한 주부들의 종교의 다양성으로 인하여 조왕을 모시는 사람도 흔하지 않다. 그러나 지금도 싱크대 위에 정화수를 떠놓고 비는 사람들이 있다. 조왕신앙에 대한 의식이 지금도 일부에서는 여전히 남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