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310137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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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玉吉洞解放村山神祭 |
영어의미역 | Sacrificial Rite for the Moutain God in Haebangchon, Okgil-dong |
분야 | 생활·민속/민속 |
유형 | 의례/제 |
지역 | 경기도 광명시 옥길동 해방촌마을 |
집필자 | 김덕묵 |
[정의]
경기도 광명시 옥길동 해방촌마을에서 마을의 안녕을 기원하기 위해 지내는 마을 제사.
[개설]
옥길동 해방촌 산신제는 매년 음력 10월 초사흘에 만수산(萬壽山) 산신님께 마을의 평안과 풍요를 기원하며 마을 공동으로 지내는 제사이다. 산신제에 소요되는 경비는 마을 사람들이 각자의 형편에 맞추어 추렴한다. 교회에 다니는 사람도 마을의 안녕을 위해서 경비를 낸다. 형편이 어려워 못내는 경우도 있지만 소지는 경비를 내지 않은 사람까지 모두 올려 주어 마을 전체의 안녕과 개개의 평안을 기원해 준다. 인근 공장에서도 돼지 한 마리 비용을 낸다.
[연원 및 변천]
옥길동 해방촌 산신제는 마을에 거주하는 만신이 한동안 주관하다가 만신이 광명시로 이사한 후 맥이 끊겨 지내지 않았다. 그러나 산신제를 지내지 않은 후, 마을에 많은 우환이 발생하자 1973년 무렵부터 다시 지내기로 하였다. 1992년에는 만신이 다시 돌아와서 산신제를 주관하고 있다. 만신은 본래 이 마을에서 신병을 앓다가 무당이 된 사람이다. 제물은 만신이 없을 때는 삼색 실과·술·돼지고기 등을 준비하여 차려 놓고 간단하게 절만 올리는 식으로 지냈다. 제관은 한동안 김봉학이 담당했다가 1990년 무렵부터는 김종하가 맡아 거행하고 있다.
[신당/신체의 형태]
제당은 마을 뒤편 만수산 중턱에 위치한 바위이다. 만수산은 야트막한 야산이나 마을의 뒷산으로 주산 역할을 한다.
[절차]
제관은 스스로 정결하도록 노력하고, 마을 사람들은 제일 3일 전부터 닭 등을 잡지 않아 피를 보아 부정이 타지 않도록 하며, 제일에는 육식을 금한다. 제당에는 개고기를 먹은 사람은 스스로 올라가지 않는다. 제관이 주관하는 산신제는 1시간 정도 소요되지만 만신이 참여하는 산신제는 보통 3~4시간 소요된다. 제관은 따로 제복을 준비하지 않고 풍물도 치지 않지만 제일에는 여자나 아이들까지도 모두 만수산에 올라가 마을의 안녕을 기원한다. 제의 절차는 제관만 있을 때는 음식을 차려 놓고 유교식 제의와 같은 방식으로 진행된다. 무당이 있을 때는 무속 제의도 추가가 된다. 산신제가 끝난 후 제물은 마을 사람들이 골고루 나누어 음복한다.
[현황]
2010년 1월 26일 필자가 옥길동 해방촌으로 현지 조사를 나가 변화상을 조사해 보니, 현재 동제를 지내지 않고 있었다. 2003년 무렵부터 동제를 지내지 않는데, 그 원인은 마을의 가구 수가 줄었기 때문이다. 50년 전에는 30여 호가 있었다고 하나 2010년 현재 5가구만이 남아 있다. 1993년 조사 시 제보자였던 조연화[여, 63]도 현재 광명7동으로 이주하였다.
현재 이희남이 음력 10월에 자택에서 가을고사[안택고사]를 지낼 때 집 뒤에서 올려다 보이는 만수산 마을 제당을 보고 떡을 놓고 비손을 한다. 해방촌은 1980년대에 개편된 행정 구역에 의해 마을이 분할되었다. 현재 이희남의 집이 있는 만수산 기슭은 광명시에 속하나 이희남 집의 마을길 건너편은 부천시에 속한다. 부천시에 속하는 마을 앞 들판은 앞으로 부천시에서 추진하는 보금자리 주택이 들어설 예정이라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