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310137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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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所下洞加里大山告祀 |
이칭/별칭 | 산치성드린다 |
분야 | 생활·민속/민속 |
유형 | 의례/제 |
지역 | 경기도 광명시 소하동 가리대마을 |
집필자 | 김덕묵 |
[정의]
경기도 광명시 소하동 가리대마을에서 마을의 안녕과 풍요를 기원하며 지내는 마을 제사.
[개설]
소하동 가리대 산고사는 매년 음력 10월 초사흘 새벽 1시에 뾰죽산 중턱에서 마을의 안정을 기원하며 마을 공동으로 지내는 제사이다. 마을 사람들은 산신제[산고사]를 지내는 것을 일러 ‘산치성드린다’라고도 한다. 가리대마을은 풍수와 관련해서 마을 앞을 나무로 가렸다고 해서 유래된 지명이다.
[신당/신체의 형태]
뾰죽산 중턱에 위치하고 있는 산제당이다.
[절차]
1993년 광명시지편찬위원회에서 발행한 『광명시지』에 의하면, 산신제를 지내기 위해 9월 그믐께 마을 회의를 열어 앉은당주와 선당주를 뽑는다. 앉은당주는 산신제에 쓸 제수를 준비하고 제의를 직접 주관하며, 선당주는 그것을 보조한다. 당주는 1년 동안 송장을 보지 않은 집이어야 하고, 또한 1년 동안 아이가 출생하지 않은 집이어야 한다. 만일 당주를 잘못 뽑거나 제를 잘못 모셨을 때에는 산짐승들이 마을 인근에서 울곤 했다고 한다.
당주는 9월 그믐날 마을의 우물을 깨끗이 청소하고 물을 퍼서 개수한다. 10월 초하루부터 마을 사람들의 통행을 금지한다. 이는 마을 사람들이 당주가 산에 오르는 것을 봄으로써 부정 타는 일을 미리 방지하기 위해서이다. 10월 초하루, 선당주는 장을 보아 제수를 장만하고 산신제를 준비한다. 그리고 이날 당주는 낮에 산제당에 올라가 당 주변을 청소한다. 10월 초이튿날 밤 11시에 뾰죽산의 중턱 산제당에 올라가서 제물을 진설하고 새벽 1시경에 제의를 거행한다.
당주는 제당에 올라가기 직전 앉은당주 집에서 고사를 먼저 지낸 후에 산으로 출발한다. 제물로는 돼지머리, 북어, 산자, 대추, 밤, 사과 등이 올라간다. 제사는 앉은당주와 선당주만 참여한다. 제비는 각 집에서 쌀 한 되씩을 추렴한다. 당주는 이 쌀로 마을에서 공동으로 사용하는 대동 시루에 떡을 쪄서 마을 사람들이 조금씩 나누어 먹게 한다. 대동 시루는 마을에서만 쓰고 당주는 작은 시루에 따로 준비하여 산치성 드릴 때 사용한다.
산고사는 당주가 재배를 올리고 앉은당주가 축원을 한다. 축원 대신 전에는 축문을 읽었으나 축을 아는 사람이 없어진 이후에는 축원으로 대신한다. 축원 후에는 대동소지를 올려 마을의 평안을 기원한다. 이어서 당 주변 세 군데에 술을 뿌리고 당 위나 당 주변에 고기를 조금 떼어놓음으로써 제의를 마무리 한다. 제의에 소요되는 시간은 1시간 정도이다.
[부대행사]
제의가 끝나면 마을 사람들이 당주 집에 모여 약간의 술과 고기로 음복을 한다. 이어서 결산 내역을 알리고 남은 돈이 있으며 당주에게 수고비로 준다.
[현황]
1993년 조사 당시에는 제비를 추렴하였으나 2010년 현재는 마을 경비로 한다. 최근 광명의 마을에서는 제물 차림을 당주 집에서 하지 않고 마을 회관에서 하는 사례가 대부분인데, 이 마을은 지금도 여전히 당주 집에서 음식을 장만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