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310135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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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聽讖 |
분야 | 생활·민속/민속 |
유형 | 의례/평생 의례와 세시 풍속 |
지역 | 경기도 광명시 |
집필자 | 성주현 |
[정의]
경기도 광명 지역에서 설날 아침에 처음으로 듣는 짐승의 소리로 한 해의 운수를 점치는 풍속.
[개설]
우리 민족은 시작을 매우 중시한다. 특히 일 년의 시작인 설날 아침에 한 해의 운수를 점치고 풍년을 기원하는 여러 풍속이 있는데, 그중의 하나가 청참이다. 설날 새벽에 거리로 나가서 일정한 방향이 없이 돌아다니다가 날짐승 소리이건 길짐승 소리이건 처음 듣는 소리로써 한 해의 운수를 판단한다. 까치 소리를 먼저 들으면 그해 운수가 좋고, 까마귀를 비롯한 다른 소리를 들으면 그해 운세가 흉하다고 여긴다.
[연원 및 변천]
청참에 관한 문헌기록은 조선시대 순조 때 홍석모(洪錫謨)[1781~1857]가 지은 『동국세시기(東國歲時記)』에 보인다. “새벽에 저자거리로 나가서 방향에 관계없이 처음 듣는 소리로 일 년의 길흉을 점치는데, 이를 청참이라 한다.” 이러한 기록으로 보아 조선시대에 이미 전국적으로 행해진 풍속으로 보인다.
[절차]
광명시 학온동 능촌마을에서는 정초가 아니더라도 까치가 짖으면 길조라서 좋은 소식이 있다고 반기고, 까마귀는 불조(不鳥)라고 해서 까마귀가 울면 좋지 않다고 하여 쫓아 버린다. 이에 비해 광명시 소하2동 작은말에서는 까치가 울면 좋은 일이 생길 것이라고 하는데, 특히 정월 초하룻날 먼저 까치가 짖으면 손님이 온다고 좋아하였다. 그러나 까마귀가 울면 불길하다고 하여 쫓아 버렸다. 보름날에도 오곡밥을 하여 장독에 까치밥을 놓아준다.
[생활민속적 관련사항]
전라남도 지방에서는 설날 아침 날짐승이 먼저 움직이면 그해 풍재(風災)가 많다고 믿었다. 특히 까마귀가 먼저 지저귀거나 움직이면 그해 바람이 세고 병이 흔하다고 하여 매우 싫어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