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310133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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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孫乭- |
이칭/별칭 | 손돌이 추위,손돌바람,손돌풍이 |
분야 | 생활·민속/민속 |
유형 | 의례/평생 의례와 세시 풍속 |
지역 | 경기도 광명시 |
집필자 | 성주현 |
[정의]
경기도 광명 지역에서 음력 10월 20일경에 행하여졌던 풍속.
[개설]
손돌추위는 절기로 소설(小雪) 무렵인데, 대개 음력 10월 20일경에 관례적으로 부는 손돌바람이 너무 차가워서 매우 춥다는 말이다. 이날은 뱃사공 손돌이 원통한 죽음을 당한 날이기에 손돌의 넋이 매우 차가운 바람을 일으킨다 하여 손돌추위라 하고, 이날 부는 바람을 손돌바람이라고 한다.
[연원 및 변천]
고려 때 어느 임금이 강화도로 파천(播遷)가던 길에 손돌목[통진과 강화 사이]에 이르니 바람이 불었다. 이에 뱃사공 손돌은 뱃길이 위험하니 안전한 곳에서 쉬었다 가자고 임금에게 여러 번 아뢰었으나 임금은 오히려 손돌을 의심하고 목을 베어 버렸다. 그러자 광풍이 불어 어선(御船)이 매우 위태롭게 되었으므로 임금은 손돌을 죽인 것을 뉘우치고 싣고 가던 말의 머리를 베어 그 넋을 제사하니, 그때서야 바람이 잔잔해져 무사히 강화도에 닿게 되었다. 이때부터 해마다 그날인 음력 10월 20일이 되면 큰 바람이 불기 때문에 이 바람을 손돌바람이라 하고, 또 이날의 추위를 손돌추위라고 한다.
[절차]
강풍인 손돌바람이 불면 매우 춥기 때문에 외출을 삼간다. 특히 어부들은 배를 타고 바다에 나가는 일을 금한다.
[생활민속적 관련사항]
광명시 학온동 능촌마을에서 전해오는 풍속으로, 옛날부터 10월 20일쯤 추위가 들면 “손돌이 추워한다.”고 이야기를 한다. 이때쯤이면 갑자기 날씨가 추워져서 더욱 춥다고 느끼게 되는데, 그 추위는 고려 때 억울하게 죽은 손돌의 원혼 때문이라는 말이다. 지금도 대곶면 덕포진의 손돌목이 내려다보이는 언덕에 손돌의 묘가 있으며, 해마다 손돌공진혼제(孫乭公鎭魂祭)가 치러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