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310133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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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歲畵 |
이칭/별칭 | 문배,문배세화 |
분야 | 생활·민속/민속 |
유형 | 의례/평생 의례와 세시 풍속 |
지역 | 경기도 광명시 |
집필자 | 최인학 |
[정의]
경기도 광명 지역에서 연말이나 정초에 잡귀를 쫓기 위해 벽사(辟邪)의 용도로 대문에 붙이는 그림.
[개설]
세화(歲畵)는 새해를 송축하고 재앙을 막기 위해 매·호랑이 등을 그린 그림이다. 이를 문배(門排)·문배세화(門排歲畵) 등이라고도 일컫는다. 세화붙이기는 질병이나 재난 등의 불행을 예방하고 한 해 동안 행운이 깃들기를 기원하는 기복적 성격을 띠고 전개되었으며, 새해 첫날 세시풍속의 하나로 이루어졌다. 세화를 주고받는 풍속이 언제부터 행해졌는지 정확한 유래는 아직까지 밝혀지지 않았다. 다만 현재까지는 연말·연초 재앙을 막기 위해 문에 붙였던 문신(門神)과 연관된 연원을 가진 것으로 본다.
[연원 및 변천]
고려 말 이색(李穡)[1328~1396]의 『목은시고(牧隱詩藁)』 12권에 보면 「세화십장생도찬(歲畵十長生圖讚)」에서 몸이 아파 왕으로부터 하사 받은 십장생도를 꺼내 보며 장수를 기원하고 성은에 감사하는 내용이 있다. 이것은 세화 풍습의 일면을 보여주는 것이다. 조선 중기에 와서 점차 벽사의 용도로 쓰이게 된 것을 알 수 있다.
[절차]
광명 지역의 예를 보면 벽에다 닭과 호랑이의 그림을 그려서 붙였다. 닭과 호랑이는 길상을 뜻하는 동물일 뿐 아니라 정월은 황월(黃月)이므로 이를 통해서 재액을 물리치려는 생각에서 나온 민속이다. 광명시 소하2동 작은말에서는 정초가 되면 마을의 어느 집에서든 새나 호랑이 그림을 붙여 놓은 것을 볼 수 있다고 한다.
[생활민속적 관련사항]
민화(民畵)는 악귀를 쫓는 주술적인 성격을 품고 있기도 했다. 재앙과 액운과 나쁜 병을 물리쳐 늘 행복하고 평온한 생활을 누릴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은 예나 지금이나 변함이 없다. 섣달 그믐날 붉은 색의 물감과 창호지를 준비하여 머리 셋 달린 매를 간단하게 그려서 방문 밖의 문설주 위에 붙이거나 호랑이나 닭의 그림도 그려 붙여 집안으로 잡귀가 들어오지 못하게 하였다. 이러한 벽사의 기능을 지닌 대표적인 그림이 바로 정월 초하루에 선물하던 세화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