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310132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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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占- |
분야 | 생활·민속/민속 |
유형 | 의례/평생 의례와 세시 풍속 |
지역 | 경기도 광명시 |
집필자 | 최인학 |
[정의]
경기도 광명 지역에서 입춘 날 보리 뿌리로 그해 농사의 풍흉을 점치는 풍속.
[개설]
보리뿌리점치기는 입춘 날에 보리 뿌리를 뽑아 보아서 보리 수확이 잘 되었는가 알아보는 일종의 농점(農占)이다. 보리뿌리점치기는 보리농사를 짓는 중부와 남부 지방에서 일반적으로 행해졌다.
[연원 및 변천]
『열양세시기(洌陽歲時記)』에는 ‘맥근점(麥根占)’으로 기록되었는데, 역시 ‘보리 뿌리 점’이라는 말을 그대로 한자 표기한 것으로 보인다. 『열양세시기』에 “농가에서는 입춘 날에 보리 뿌리를 캐어 그해의 풍흉을 점친다. 그 보리 뿌리가 세 가닥 이상이면 풍년이고, 두 가닥이면 평년이고, 한 가닥이면 흉년이 든다고 한다.”고 하였다.
[절차]
광명시 학온동 능촌마을의 경우, 입춘 때가 되면 보리를 뽑아서 보리 뿌리를 세어 보아 풍흉(豊凶)을 알아본다. 입춘에 보리 뿌리가 셋 이상 나왔으면 그해는 보리 풍년이 들고, 그보다 적게 나왔을 경우에는 보리 흉년이 든다고 한다. 광명시 소하2동 작은말의 경우, 입동(立冬)에 보리 뿌리를 뽑아 보아서 보리 뿌리가 몇 개인가를 살핀다. 이것을 보아 그해 보리농사의 풍흉을 점쳐 본다. 보리 뿌리가 많이 내렸으면 보리 풍년이 들고, 뿌리가 적게 내렸으면 보리 흉년이 든다고 한다.
[생활민속적 관련사항]
보리농사는 아무리 바빠도 입동 전에 파종이 끝나야 한다. ‘입동 전 송곳보리’라는 말처럼 보리 싹이 송곳 길이로 자라야 이듬해 수확할 수 있다는 말이다. 월동 전에 보리 잎이 두 개 이상 돋아야만 수확이 좋아진다는 것이다. 또한 입춘에 보리 뿌리 점을 치는 것은 이 무렵이면 늦가을에 심은 보리가 뿌리를 내리기 시작하므로 농사력(農事曆), 곧 24절기의 첫 시작인 입춘을 기하여 그해 보리농사의 풍흉을 점치는 의례적 행위를 한 것으로 해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