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310131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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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의미역 | Salamander's Egg Eating |
이칭/별칭 | 개구리알 먹기 |
분야 | 생활·민속/민속 |
유형 | 의례/평생 의례와 세시 풍속 |
지역 | 경기도 광명시 |
집필자 | 최인학 |
[정의]
경기도 광명 지역에서 경칩(驚蟄) 날에 도롱뇽이나 개구리 알을 먹는 풍속.
[개설]
도롱뇽알먹기는 동면했던 도롱뇽이나 개구리 등이 경칩 무렵에 낳은 알을 먹으면 몸에 좋다고 하여 건져 먹는 세시풍속이다. 경칩은 글자 그대로 동면에 들었던 동물이나 벌레들이 깨어나 꿈틀거리기 시작하는 절기이다. 이때는 날씨가 따뜻하여 초목에 싹이 돋아나며 동면하던 짐승들도 땅속에서 나온다. 경칩 무렵에 도롱뇽이나 개구리가 논이나 물이 괸 곳에 알을 많이 까놓는데, 알을 먹으면 허리 아픈 데 좋고 몸에도 좋다고 해서 알을 건져 먹는 풍속이 있다.
도롱뇽의 산란 시기는 음력 3월 상순에서 4월 하순에 걸쳐 있는데, 한 마리의 암컷이 100여 개의 알을 낳는다. 알은 모두 물속에서 젤리와 같은 물질로 덮여 있을 뿐 다른 보호막을 갖고 있지 않아 부드러워 먹기가 좋다. 도롱뇽이 깨어나 아직 아무것도 먹지 않은 때라 알도 깨끗하다.
[생활민속적 관련사항]
광명시 학온동 능촌마을에서는 경칩 때 남자들은 영회원(永懷園)[일명 능살] 밑의 계곡으로 도롱뇽 알을 먹으러 다닌다. 허리가 아픈 사람에게 도롱뇽 알이 좋다고 하여 많이 먹으러 다닌다. 도롱뇽은 도마뱀처럼 생긴 짐승으로, 경칩 즈음에 영회원 근처 계곡에 가면 도롱뇽 알이 많다.
광명 지역에서는 경칩에 도롱뇽 알을 먹으면 신경통이나 속병[위장병]에 효험이 있고, 눈도 밝아지며, 여름에는 더위도 타지 않게 한다고 한다. 만병통치약이라는 통설도 있다. 도롱뇽 알을 먹는 풍속은 우선 표면적으로 볼 때 알을 먹고 몸을 보신하려는 것인데, 그 이면에는 탈피와 갱생을 되풀이하는 동물의 알을 먹음으로써 불로장생(不老長生)을 누릴 수 있다는 원시적인 신앙 의식이 깔려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