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310130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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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歲時風俗 |
영어의미역 | Annual Customs and Festivals in Korea |
이칭/별칭 | 세시,세사,시절,명절,월령,시령 |
분야 | 생활·민속/민속 |
유형 | 개념 용어/개념 용어(일반) |
지역 | 경기도 광명시 |
집필자 | 최인학 |
[정의]
경기도 광명 지역에서 해마다 일정한 시기에 되풀이하여 행하는 의례적인 생활풍속.
[개설]
세시풍속은 음력 정월부터 섣달까지 같은 주기에 반복하여 거행하는 주기 전승(週期傳承)의 의례적인 행위이다. 이를 세시(歲時), 세사(歲事), 시절(時節), 명절(名節), 월령(月令), 시령(時令) 등이라고도 한다. 일 년 혹은 수년을 단위로 같은 시기에 반복되는 주기 전승 의례이기에 시계성과 주기성·순환성을 특징으로 한다. 또한 세시풍속은 농사의 시작에서 파종, 수확, 저장에 이르기까지 농경 주기와 밀접하게 관련되어 있다.
이러한 세시풍속은 대개 일정한 지역의 주민이 한데 어울리거나 가족들이 함께 놀고 마시고 겨루는 일들로 이루어지기 때문에 춘하추동의 계절과 상관있는 명절들이 중심이 된다. 그리고 농경 사회였기 때문에 농한기에 집중되었고, 음력을 주로 썼기 때문에 달이 차고 이지러지는 것과도 깊은 관계가 있다. 광명시는 지리적 조건에 따라 경기 서남부 지방의 농촌 세시풍속이 많다. 지금은 사라진 풍속이 많아 계승되지 않은 것이 있으나 고령의 노인들에게 물어보면 옛날에는 있었다고 한다.
[광명의 세시풍속]
광명시의 세시풍속은 크게 4계절로 나뉘어 시행된다. 봄은 설과 대보름으로, 여름은 단오(端午)로 대표되고, 가을은 추석으로, 겨울엔 동지로 대표되는 행사가 각각 그 중심이 되어 있다.
설날에는 설빔으로 차려입고 조상들에게 차례를 지내며 성묘를 한다. 그리고 부모와 어른에겐 세배를 하고 덕담을 듣기도 한다. 대개 이날은 가족과 친족들이 모여 인사를 나누며 서로 덕담을 나누고 윷놀이를 하기도 한다. 대보름은 마을 전체의 축제일이다. 대보름이 지나면 농가는 무척 바빠진다. 그러므로 마을의 평안과 농사를 위한 기풍(祈豊) 의례를 거행하는 마을이 많다.
단오를 수릿날, 중오절(重五節), 단양(端陽), 천중절(天中節) 등으로 부르기도 한다. 이날은 모심기가 거의 끝날 무렵이라서 농사가 잘 되게 해달라고 축원하는 제사를 지내기도 한다. 또는 이 무렵이 되면 병마가 창궐하는 철이라 개인의 건강을 위한 풍속이 많다. 11월 동지에는 다른 명절처럼 차례를 지내지는 않으나 개인 또는 가정에서 액땜을 하는 뜻으로 팥죽을 먹는 습속이 있다.
1. 봄의 세시
1) 설과 대보름: 설은 원단(元旦), 세수(歲首), 연수(年首)라고도 하는데 일 년의 첫날이라는 뜻이다. 우리말로는 ‘설’ 또는 ‘설날’이라고 한다. 설의 말뜻은 ‘삼가다’ ‘섧다’라고 하여 근신하여 경거망동을 삼간다는 뜻이다. 그러므로 이날에는 설빔으로 차려입고 조상들에게 차례를 지내며 성묘를 한다. 그리고 부모와 어른에겐 세배를 하고 덕담을 듣기도 한다. 대개 이날은 가족과 친족들이 모여 인사를 나누며 서로 덕담을 나누고 윷놀이를 하기도 한다.
정초에는 개인과 가족들의 운수를 위한 토정비결과 점을 치기도 하며, 개인의 건강을 위한 민간속신(民間俗信)이 많다. 이를테면 복조리 달기와 세화(歲畵)는 가정을 위한 것이고, 청참(聽讖)은 새소리를 듣고 한 해의 운수를 점치며, 원일소발(元日燒髮)은 개인의 액땜을 위한 속신이다.
2) 정월 14일: 각 가정에서는 정초에 안택을 하는데 주로 14일에 한다. 집에 탈이 없게 하기 위하여 고사를 지내는 것이다. 안택고사는 무당이 안택경을 읽으며 터주신을 비롯하여 조상신 등을 제사하는 것으로 재앙, 질병, 화액을 제거하고 가내의 평안을 기원하는 제의이다.
3) 정월 대보름: 대보름은 마을 전체의 축제일이다. 대보름이 지나면 농가는 무척 바빠진다. 그러므로 마을의 평안과 농사를 위한 기풍(祈豊) 의례를 거행하는 마을이 많다. 또 이날은 개인이나 마을의 편안을 위한 속신도 많다. 밤이나 호두 같은 단단한 껍질을 깨무는 관습이 있는데, 이것을 부럼이라고 한다. 즉 이가 튼튼함을 기원하는 속신이다. 귀밝이술(耳明酒)을 한잔씩 마시는 것은 귀가 밝아지는 것을 의미하는데, 즉 일 년 중 좋은 소식만을 듣게 해달라는 소원이 담긴다.
4) 2월의 머슴날과 풍신제(風神祭): 2월 초하룻날은 농가에서는 머슴날이라고 하여 앞으로 농사일을 잘 도와달라는 의미로 술과 음식으로 위로하다. 또 초하룻날은 하늘에서 ‘영등할머니’가 지상으로 왔다가 20일에 올라간다고 하여 이날 아침 일찍 새 바가지에 물을 담아 장독대, 광, 부엌 등에 올려놓고 기원을 한다. 이것을 풍신제라고 부르며, 이때 여러 가지 음식을 장만하여 한 해의 풍년과 가내의 평안을 빌고 식구 수대로 소지를 올린다.
2. 여름의 세시
단오는 여름을 대표하는 세시풍속이다. 수릿날, 중오절, 단양, 천중절 등으로 부르기도 한다. 이날은 모심기가 거의 끝날 무렵이라서 농사가 잘 되게 해달라고 축원하는 제사를 지내기도 한다. 또는 이 무렵이 되면 병마가 창궐하는 철이라 개인의 건강을 위한 풍속이 많다. 쑥과 익모초를 사용하여 액땜을 하기도 하고 남자는 씨름, 여자는 그네뛰기를 즐기면서 건강을 증진하는 풍속이 있다.
3. 가을의 세시
우리나라 세시풍속을 기능별로 구분하지면 정월의 행사는 기축의례(祈祝儀禮), 5월의 행사는 성장의례(成長儀禮), 8월의 행사는 농공감사제(農功感謝祭)라고 할 수 있다. “더도 말고 덜도 말고 한가위 날만 하여라.”란 말이 있듯이 계절적으로 가장 아름답고, 오곡이 풍성한 계절이다. 추석, 가배일, 중추절, 한가위 등으로 불리는 8월 15일은 옛날부터 큰 명절의 하나이다. 8월이 되면 조상의 묘를 찾아가서 벌초를 하고, 추석날이 되면 추석빔으로 갈아입고 차례를 지낸다. 조상의 묘를 찾아가서 성묘도 한다.
4. 겨울의 세시
겨울철의 세시풍속은 10월을 상달이라 하여 문중에서 시제를 지내는 곳이 많다. 11월 동지에는 다른 명절처럼 차례를 지내지는 않으나 개인 또는 가정에서 액땜을 하는 뜻으로 팥죽을 먹는 습속이 있다. 예전에는 동짓날을 작은 설이라고 할 만큼 중요한 날이었다. 동지 팥죽을 먹어야 한 살 더 먹는다고 할 정도로 동지는 입춘과 같이 태양력의 절기에서 비롯된 명절이라 할 수 있다. 홍석모(洪錫謨)[1781~1857]의 『동국세시기(東國歲時記)』에 보면, “동짓날을 아세(亞歲)라 한다. 팥죽을 쑤는데 찹쌀가루로 새알 모양의 떡을 만들어 그 속에 넣어 새알심을 만들고 꿀을 타서 시절음식으로 삼았다. 그리고 팥죽을 문짝에 뿌려 상서롭지 못한 것을 제거하였다.”고 했다.
[의의와 평가]
광명시는 비교적 세시풍속이 계승 유지되는 셈이다. 광명시는 주민들의 생활에 바탕을 둔 전통문화의 계속적인 작업으로 인해 시민들의 인식이 고조되었다. 이를테면 광명시의 개칭 이후 어느 정도 안정을 찾은 1980년대 중반 이후 세시풍속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었다고 할 수 있다. 광명시는 도시화의 경향이 농후한 지역이라 시민들도 각지에서 모여드는 관계로 세시풍속도 엄밀히 따지면 변화가 많다. 그러나 변화는 잔가지일 뿐 큰 줄기에 있어서는 변화가 없다. 게다가 시의 발굴과 계승이라는 정책이 계속되는 한 전통문화는 정착되어 질 것이다. 따라서 광명시의 세시풍속의 정체성도 유지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