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310129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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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胎夢 |
영어의미역 | Dream about the Child Birth |
분야 | 생활·민속/민속 |
유형 | 개념 용어/개념 용어(일반) |
지역 | 경기도 광명시 |
집필자 | 한만영 |
[정의]
경기도 광명 지역에서 태아의 임신 사실을 알려 준다고 믿는 꿈.
[개설]
태몽(胎夢)은 태아의 임신 사실이나 태아의 성별, 또는 태아의 장래를 예측해 준다고 믿었던 꿈이다. 특히 태아의 성별을 미리 예측할 수 있다고 믿었으며, 꿈에 나타난 상징물을 풀이하여 아들과 딸을 예측하였다. 과거의 농촌 사회에서는 어른의 경험이나 무속인을 통하여 꿈을 해석하였기 때문에 지역에 따른 차이가 많았다. 일반적으로 크기가 크거나 남자를 상징할 수 있는 동물·식물·물건 등은 아들을 상징하고, 작은 동물 및 식물이거나 여성과 관련된 용품은 딸을 상징한다고 판단했다.
그러나 현대에는 인터넷을 통하여 꿈을 해석하는 경우가 많아지면서 각 지역의 사례가 점차 통합되어 일정한 해석으로 고정화되는 것을 알 수 있다. 태몽을 통하여 임신의 유무나 태아의 성별을 구분하는 것은 의술이 발달하면서 점차 그 기능이 약화되고 있다. 그러나 태아의 장래를 예측하기 위한 태몽 풀이는 아직도 중요하게 여겨지고 있다.
[연원]
태몽에 관한 기록은 『삼국유사(三國遺事)』 권2 가락국기(駕洛國記)에 “그 해 곰의 꿈을 얻은 몽조(夢兆)가 있더니 태자 거등공(居登公)을 낳았다.”는 내용이 있으며, 『삼국사기(三國史記)』 권 41 열전(列傳) 김유신의 기록 등 많은 내용을 찾아볼 수 있다. 이를 통해 태몽에 대한 믿음이 고대시기부터 존재했음을 알 수 있다. 또한, 고대부터 현대까지 활약한 유명한 인물의 생애와 관련된 이야기에는 태몽을 통해 그 인물의 미래를 예측하는 내용이 등장하는 경우가 많다.
[내용]
광명 지역에서는 인삼, 붉은 밤, 잉어, 자라, 호랑이, 용, 붉은 대추, 큰 구렁이, 수탉, 금비녀, 도끼, 고추, 복숭아를 따거나 먹는 것, 큰 고기를 잡는 경우 등은 아들을 낳을 것으로 생각했다. 이와는 달리 파란 대추, 덜 익은 과일, 달걀, 바가지, 조개, 꽃, 뱀, 반지, 바늘 쌈지, 작은 구렁이, 오이, 벌어진 밤 등은 딸을 낳게 될 것으로 생각했다.
[의의와 평가]
태몽은 태아의 성별이나 미래의 운명 등에 대한 기대 심리가 반영되면서 지속적으로 발전해 온 것으로 볼 수 있다. 특히, 조선 후기에 남존(男尊) 사상이 깊어지면서 아들을 기원하는 심리가 강화되면서 더욱 발전한 것으로 보인다. 과학과 의술이 발달한 현대에도 태몽의 습속(習俗)이 이어지고 있는 이유는 자녀에 대한 기대 심리와 태교의 한 의미로도 볼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