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310129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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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初終 |
영어의미역 | The Whole Period of Mourning |
이칭/별칭 | 초상 |
분야 | 생활·민속/민속 |
유형 | 의례/평생 의례와 세시 풍속 |
지역 | 경기도 광명시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한만영 |
[정의]
경기도 광명 지역에서 초상이 난 뒤로부터 부고(訃告)까지의 장례 절차.
[개설]
초종(初終)은 전통적인 상례의 시작과 장례 준비 과정을 이르는 말로써 흔히 초상(初喪)을 의미한다. 즉 사람의 임종(臨終) 직전부터 임종의 확인, 혼을 부르는 초혼(招魂), 상주와 호상(護喪)을 세우고, 자손들은 머리를 풀고 곡을 하며, 부고(訃告)를 통해 임종을 알리는 것 등으로 장례를 준비하는 과정이다.
전통적으로 집에서 상례를 치르던 시기에는 장의사(葬儀社)나 마을에 의례를 잘 알고 있는 연장자가 주관하였던 의례이다. 그러나 현대에는 임종의 최종 확인을 의사가 하도록 되어 있기 때문에 이러한 과정이 병원이나 장례식장에서 이루어지고 있다.
[절차]
전통적인 초종의 절차는 정침(正寢), 임종, 초혼, 수시(收屍), 사잣밥, 발상(發喪), 상식(上食) 올리기, 호상 정하기, 부고 쓰기 등의 과정을 거친다.
1. 정침: 광명 지역에서는 부모의 임종이 가까워지면 자녀들은 임종의 징조로 부모가 벼슬길에 오르는 꿈을 꾼다고 전해진다. 부모님의 거처가 사랑이나 건넌방 등인 경우에는 이를 객실로 여겨 부모님의 거처를 정침[안방]으로 거처를 옮긴다.
2. 임종: 운명이라고도 하며, 가족들이 돌아가시는 분의 마지막 순간을 지켜보는 것을 말한다.
3. 초혼: 고복(皐復)이라고도 하며, 죽은 사람의 흐트러진 혼을 불러 돌아오게 한다는 뜻이다. 광명 지역에서는 마을의 연로한 사람 가운데 혼백을 잘 부르는 사람이 돌아가신 분의 옷가지를 들고 문 밖에서 북쪽을 향해 ‘○○○ 씨 ○○ 운명’이라고 하며 초혼을 한다.
4. 수시: 천시(遷屍)라고도 한다. 초혼 이후 시체가 굳기 전에 주물러서 곧고 바르게 하고 입·코 등을 막는 것을 말한다. 광명 지역에서는 옷을 입힌 채 허리띠로 손·발을 묶고 옷고름으로는 무릎을, 대님으로는 팔꿈치를 묶어서 ‘칠성판’ 위에 모신다.
5. 사잣밥: 수시를 하는 동안 ‘사잣밥’을 마련한다. 밥 세 그릇, 무나물 세 그릇, 동전 세 개, 짚신 세 켤레, 죽은 사람의 신발 등으로 차리며, 손이 없는 방향으로 놓는다.
6. 발상: 남자 상주는 흰 두루마기로 바꿔 입고, 여자 상제는 머리를 풀어 헝겊을 매달아 집안에 초상이 난 것을 밖에 알리는 과정이다. 이때 남자 상주는 두루마기의 한 팔을 끼우지 않고 입는다.
7. 상식 올리기: 병풍으로 가린 시신 앞에 촛불과 향을 피우고, 상주가 술 한 잔을 올려놓으며, 식사 때가 되면 상식을 올린다. 상식은 평상시 먹던 음식과 똑같이 한다.
8. 호상 정하기: 호상이란 상주를 도와서 상사(喪事)의 모든 일을 처리하는 사람으로서, 상사를 알리는 일에서부터 치상(治喪)의 범절까지를 주관한다. 호상은 상주의 친구 가운데서 다른 마을까지 잘 아는 사람으로 정한다.
9. 부고: 부고는 호상의 이름으로 하는데, 이름은 정자로 쓴다.
[생활민속적 관련사항]
전통 상례에 있어서도 경황이 없는 상주들을 대신하여 호상을 두어 상례를 준비하도록 하였다. 현대에는 이러한 절차의 대부분을 장례식장에서 전담하여 진행하며, 부고를 알리는 방법도 휴대 전화의 문자 등을 이용함으로써 간편화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