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경기도 광명시에서 행해지는 공연 예술 중 무대에서 배우나 그 외 전달 매체의 연기를 통해 관객에게 내용을 전달하는 종합 예술.

[개설]

광명 지역의 연극 문화는 최근에 이르러서야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갔는데, 이는 광명 지역만의 문제라기보다는 연극의 특성에 기인한 바 크다. 광명 지역에서 연극 활동은 1988년 3월 극단 20대가 결성되면서 시작되었다.

[변천]

광명 지역 연극은 1988년 3월에 광명시 하안동에 위치한 근로자종합복지관의 문화 활동 프로그램 중 하나로 연극반이 결성되면서부터 시작되었다. 극단 20대라는 이름으로 시작된 이 연극반은 연극에 대한 전문적인 지식과 경험이 전무한 형편이었다. 하지만 당시 중앙대학교 연극영화과를 졸업한 유문종이 자원 봉사자로 나서 지도를 맡은 뒤로 활기를 띠기 시작하였다. 유문종 또한 극단 20대의 지도를 맡으면서 지역 연극의 활성화에 본격적인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

1988년 가을 새로운 단원을 모집하여 아마추어 극단으로서의 면모를 갖춘 극단 20대는 근로자종합복지관 프로그램에서 탈피하여 자체 공연을 기획하고 독자적인 활동을 모색하고자 1990년에 근로자종합복지관에서 독립하기에 이른다. 이후 극단 20대는 10여 명의 단원을 확보하고 별도의 연습실을 마련하여 더욱 의욕적인 활동을 시작하였다. 그리고 이근삼 원작의 「30일간의 야유회」를 서울 동숭아트센터 소극장에서 공연한 데 이어 평균 2개월마다 새로운 작품을 공연하는 등 광명 지역 연극을 주도해 나갔다. 이후 극단 20대는 광명 지역 연극 활동의 중심이 되었으며, 한국연극협회 광명지부 설립의 모태가 되기도 하였다.

광명 지역 연극의 전향적인 발전을 모색하는 움직임이 나타나기 시작한 것은 1991년의 일이다. 광명상업고등학교에서 10여 년 이상 연극을 지도한 교사 안경호와 수필가 겸 희곡작가인 김길자, 극단 20대의 연출자 유문종 등이 중심이 되어 연극 협회를 구성하기로 했던 것이다. 그리하여 1991년 3월 16일 한국연극협회의 인준을 받아 한국연극협회 광명지부가 정식으로 출범하기에 이른다.

한편, 극단 20대는 1991년 10월에 차범석 원작의 「산불」[연출 유문종]로 동숭아트센터에서 열린 전국아마추어연극제에서 은상을 수상한 것을 계기로 전문적인 극단 창단을 위해 발전적으로 해체하게 된다. 그리하여 그 해 11월 23일 극단 광명이 창단되었다. 극단 광명은 창단 기념 공연으로 J. M. 바스콘셀로스 원작의 『나의 라임오렌지나무』[연출 유문종]를 1992년 5월 6일부터 10일까지 광명시민회관 대공연장에서 공연했다. 연극의 불모지라 할 수 있는 광명에서 극단 광명은 광명 연극의 새로운 장을 열었다고 할 수 있다.

[현황]

한국연극협회 광명지부는 활발한 활동을 하다가 회원들 간의 불화로 1996년 2월 협회가 해체되는 아픔을 겪기도 한다. 그러던 중 1998년 극단 시선의 오차진 등이 주축이 되어 재창립한 후 지금까지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한국연극협회 광명지부 재창립에는 고문 이영환·김길자·임향화·안경호, 지부장 오차진, 부지부장 유인곤·우정희, 이사 최상길·전해선·한인구·심규환·성시용, 사무국장 전승희가 참여하였다. 그리고 재창립 기념으로 존 필미어 원작, 최상길 연출의 「신의 아그네스」를 광명시민회관 대공연장에서 공연하였다. 이후 2010년 현재까지 주옥같은 작품들을 공연하고 있다.

현재 광명 지역 연극은 한국연극협회 광명지부를 중심으로 매년 정기 공연을 비롯하여 전국연극제 경기도 지역예선대회에 참가하고 있으며, 청소년연극제를 개최하여 미래 광명 연극 발전에도 힘쓰고 있다. 현재 활동하고 있는 광명의 주요 극단에는 해오름극단, 극단 21, 극단 한울, 시민극단 시선 등이 있으며, 이 외에도 광명문화원에서 운영하고 있는 실버인형극단과 어린이영어극단, 아동교육전문극단 등이 있다.

[의의와 평가]

한국연극협회 광명지부와 여러 극단의 활동은 연극 예술의 토양이 척박했던 광명 지역에서 연극 인구의 저변 확대는 물론 광명 지역 연극의 활성화에 크게 기여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