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경기도 광명시 학온동에 있는 조선 후기 설계조의 재실.

[개설]

경모재는 순창설씨 옥천부원군 설계조(薛繼祖)[1418~1486]를 배향하고 경모하기 위해 창건된 재실로, 약 300년 전에 건립되었다고 전해진다. 설계조는 조선 전기의 무신으로 아버지는 창덕궁직장(昌德宮直長) 설훈(薛纁)이며, 어머니는 고령신씨로 신숙주의 고모이다. 1443년(세종 25)에 무과에 급제하였고, 1453(단종 1) 용양위호군(龍驤衛護軍)이 되었다. 계유정난(癸酉靖難) 당시 수양대군(首陽大君)을 도와 정난공신(靖難功臣) 3등에 책봉되었고, 1455년(세조 1) 옥천군(玉川君)에 봉해졌다. 이후 안주목사, 경상우도수군처치사 등을 역임하였다. 사후 안양(安襄)이라는 시호를 받았다.

순창설씨는 설자승(薛子升)이 고려 인종 때 예부시랑을 지내고, 순화백에 봉해진 까닭에 경주설씨에서 순창설씨로 본관을 이관하게 되었다. 이후 설자승의 후손들이 번창하여 경기도, 충청도, 함경도, 경상도 등지로 북상하여 오늘에 이르게 되었다. 2006년 현재 학온동에 45세대가 500여 년 전부터 세거하여 오고 있다. 2009년 11월 17일 광명시 향토문화유산 제7호로 지정된 「설계조 영정」이 모셔져 있다.

[위치]

광명시 학온동사무소에서 도보로 약 10분 거리에 있다. 원래 이 지역은 예부터 가골[駕谷], 갓골, 혹은 원가학(元駕鶴)이라 불렸고 가학동의 일부였는데, 1981년 7월 1일 광명시 승격 때 가학동에서 ‘학’자를, 노온사동에서 ‘온’자를 따서 두 개 법정동을 관할하는 행정동의 명칭을 학온동으로 정해 오늘에 이른다. 마을에는 순창설씨가 집성을 이루고 있다.

[변천]

경모재는 약 300여 년 전 후손들이 광명 지역에 이주하면서 지어진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후 1943년에 개축되었고, 1994년에 보수되어 준공보수기념비가 세워졌다.

[형태]

정문을 갖추고 있으며, 앞면 3칸, 측면 2칸의 맞배지붕을 갖춘 단출한 건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