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경기도 광명시 노온사동 김녕김씨 문중에서 소장하고 있는 조선 후기 김응수(金應壽)와 그의 후손들이 받은 교지 등의 고문서.

[개설]

분성군(盆城君) 김응수[1567~?]는 임진왜란 당시 마의(馬醫)로 선조를 호종한 인물로 사복시이마(司僕寺理馬)의 신분에서 동반(東班)의 반열에 오른 독특한 이력을 갖고 있다. 1604년(선조 37)에는 신하들의 거센 반발에도 선조의 신임으로 호성공신 3등에 책봉되었고 분성군에 봉해지기에 이르렀다. 김응수의 후손들은 본래 경기도 김포 지역에 거주하고 있었으나 1850년(철종 1)경 11세손인 김계욱이 현 광명시 노온사동 일대에 세거하기 시작하면서 오늘에 이른다. 영모재 및 분성군 김응수 가전 고문서는 2005년 1월 21일 광명시 향토유적 제5호로 지정되었다.

[구성/내용]

분성군 김응수 가전 고문서는 총 18점으로 수급자에 따라 김응수, 김몽상(金夢祥), 김계현(金繼賢), 김세좌(金世佐)의 것으로 대별할 수 있다. 먼저 김응수의 교지는 5점이 있는데, 1593년(선조 26) 사복시주부에 임명하는 교지, 1595년(선조 28) 사복시첨정에 임명하는 교지, 1597년(선조 30) 충좌위부호군에 임명하는 교지, 1604년 절충장군(折衝將軍)이자 행부호군(行副護軍)인 김응수에게 충근정량호성공신(忠勤貞亮扈聖功臣)이며 자헌대부 한성부판윤 분성군에 추증한다는 교지, 1605년(선조 38) 김응수의 아내를 정부인으로 추증하는 교지 등으로 이루어져 있다.

다음은 김응수의 장남 김몽상의 교지로, 첫 번째는 1597년(선조 30) 별시로 치러진 무과 병과에서 299인으로 급제했다는 홍패 교지이다. 두 번째는 1619년(광해군 11) 절충장군 행호분위부사과 겸오위장에 임명한다는 교지이다. 세 번째는 1637년(인조 15) 가선대부 분흥군에 임명한다는 교지로, 연호를 쓰지 않고 간지로만 연도를 표기한 것이 특징이다. 네 번째는 1646년(인조 24) 정헌대부 분흥군에 임명한다는 교지이다.

다음은 김계현의 교지로, 첫 번째는 1663년(현종 4) 절충장군 행용양위부호군에 임명한다는 교지이다. 두 번째는 강희 연간의 것으로 통정대부에 임명한다는 교지이다.

마지막으로 김세좌의 것은 7점이 현존한다. 첫째는 1769년(영조 45) 김세좌를 통정대부에 임명하는 교지이다. 두 번째는 가선대부 동지중추부사 분계군이 되면서 증조비(曾祖妣) 유인정씨(孺人鄭氏)를 숙인에 추증하는 것, 조비(祖妣) 숙인서씨(淑人徐氏)를 숙부인(淑夫人)으로 추증하는 것, 비(妣) 공인(恭人)을 정부인에 추증하는 것, 아내 숙부인 장씨(張氏)를 정부인에 임명하는 것 등이다. 세 번째는 분계군 김세좌에게 내려진 녹패(祿牌)로서, 1775년(영조 51)의 것과 1776년(정조 즉위년)의 것이다.

[의의와 평가]

분성군 김응수 가전 고문서는 1592년(선조 25) 임진왜란이 일어난 뒤 잡직(雜職)에서 동반으로 신분 상승한 사례를 보여 주는 자료이자 조선 후기 공신(功臣) 집안의 가계 전승 양태를 보여 주는 귀중한 자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