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경기도 광명시 광명7동 광명시 향토행정사료관에서 소장하고 있는, 조선 후기와 개항기 문신이자 학자인 정원용(鄭元容)에게 발급된 교지.

[개설]

경산(經山) 정원용[1783~1873]은 1824년(순조 24) 아버지 정동만(鄭東晩)의 묘소를 현재의 광명시 학온동으로 이장하면서 이 일대에 세거지를 마련하였다. 그 뒤 정원용 자신은 물론이고, 1970년대 충청남도 청양군 정산면으로 이장하기 전까지 아들 정기세(鄭基世)와 손자 정범조(鄭範朝)의 묘소도 이곳에 있었다. 정원용은 학자로도 역량이 있었으나 70년간 관직에 있었을 만큼 관료로서의 역량이 훨씬 뛰어난 인물이었다. 게다가 1857년에는 결혼 60주년으로 회근례(回巹禮)를 행하였고, 91세 생일에는 고종에게 이원락(梨園樂)을 하사받을 만큼 한 개인이 누릴 수 있는 복록을 누린 인물이기도 하다.

[구성/내용]

정원용과 관련된 교지는 총 3점이다. 첫 번째는 문과 을과 제2인으로 급제했다는 것을 증명하는 1802년(순조 2)의 홍패(紅牌), 둘째는 1862년(철종 13) 과거 급제한 지 60주년을 기념해서 내려진 회방교지(回榜敎旨), 셋째는 1874년(고종 11) 시호망단자(諡號望單子)와 문충(文忠)으로 결정되었다는 것을 증명하는 시호(諡號) 문서, 그리고 1874년(고종 11) 증시 교지(贈諡敎旨) 등이다.

[의의와 평가]

정원용 교지는 정원용의 관력을 이해하는 기초 자료이다. 특히 그가 과거 급제 60주년을 기념하여 받은 회방 교지는 매우 드문 교지여서 교지를 연구하는 데 귀중한 자료로 평가된다. 또한 시호의 결정 과정의 일단을 보여 주는 문서가 함께 들어 있어 증시의 행정 절차를 이해하는 데도 참고할 수 있는 자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