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310047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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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光明農樂 |
영어공식명칭 | Farmers' Music of Gwangmyeong |
영어의미역 | Gwangmyeong Traditional Korean Music Performed by Farmers |
분야 | 생활·민속/민속 |
유형 | 놀이/놀이 |
지역 | 경기도 광명시 철산동 222 |
집필자 | 한만영 |
[정의]
경기도 광명 지역에서 마을의 풍년과 평안을 기원하며 전승되는 농악.
[개설]
광명농악은 철산동, 소하동, 학온동 등지에서 마을의 풍년과 평안을 기원하며 450여 년 전부터 전승되어 온 경기도의 대표적인 농악이다. 1991년 광명시의 각 마을에 흩어져 있던 농악의 형식과 가락들을 모두 취합, 재편성하여 지금의 광명농악이 형성되었으며, 1998년 광명농악을 유지·발전시키기 위해서 광명농악보존회를 만들어 운영하고 있다. 현재 2대 상쇠인 임웅수 농악 전수조교를 주축으로 정회원 33명, 준회원[광명농악 전승 보존 학교인 충현고등학교 학생]이 50여명에 이르며, 광명시 주관으로 매년 진행되는 광명농악대축제를 중심으로 명맥을 이어가고 있다.
[연원]
광명농악은 450여 년 전부터 광명시 철산동, 소하동, 학온동 지역에서 전승되어 내려온 민속놀이로서 농악의 가락은 길군악, 칠채, 덩더궁이, 짠지패가락, 자진마치, 이채가락을 많이 쓰며 무등놀이가 발달되어 있다. 이 지역들은 전통적인 농촌 지역으로서 마을의 안녕과 풍년을 기원하기 위해 매년 정초 도당굿을 지낸 후 농악놀이의 판굿과 지신밟기, 텃고사 등의 민속놀이를 통하여 농악을 유지·발전시켜 왔다.
일제강점기와 현대 초기에 농악이 쇠퇴하고 있을 무렵인 1970년대 후반 고 유인필 선생이 마을의 농악대를 결성하여 옛 광명농악을 보존하기 시작함으로써 명맥이 유지되었다. 1991년 당시 국악협회 지부장이었던 이춘목과 현재 한국국악협회 농악분과위원장인 임웅수가 힘을 합하여 광명시의 여러 마을을 돌아다니면서 마을에 흩어져 있던 농악의 형식과 가락들을 모두 취합해서 재편성한 것이 광명농악의 시작이었다.
[놀이도구 및 장소]
광명농악의 구성은 용기 2개, 농기 1개, 영기 2개, 오방기 5개, 태평소 2개, 꽹과리 4개, 징 2개, 장구 6~8개, 북 4개, 채상소고 12개와 잡색[농악판에서 정해진 틀을 가지지 않고 자유자재로 흥을 돋우는 사람]으로 양반 1명, 아낙 1명, 포수 1명, 피조리 6명으로 되어 있다. 의상은 흰색 하의에 상의는 파란색 조끼를 입고 빨강, 노랑, 파랑의 삼색 띠를 두른다.
[놀이방법]
1. 굿머리와 인사굿: 판굿을 벌이기 전 맨 먼저 치는 굿을 굿머리[청음굿]라고 하며, 대열을 정리하고 호흡을 맞추기 위한 것이다. 인사굿은 관객에게 인사하여 예를 표하고 판굿의 시작을 알리는 의미가 있다.
2. 돌림벅구: 덩덕궁이 가락으로 시작하여 두마치 가락으로 맺는 굿으로 풍물꾼이 밖에서 원을 만들고 안에는 법구잽이[소고를 들고 상모를 돌리는 사람]가 놀이를 벌인다. 주로 법구잽이들의 놀이로 짜여 있으며, 안에서 소고를 이용하여 허공잡이 놀이가 진행된다.
3. 당산벌림: 당산벌림은 마을의 신에게 당산제를 올리는 과정에서 나타난 것으로 볼 수 있다. 일자로 길게 서서 ‘ㄷ’자 형으로 벌려 서고, 상쇠가 혼자 중앙에 나와서 상쇠놀이를 하기도 하며, 법구잽이를 불러들여 법구놀이가 펼쳐진다. 법구놀이가 끝나면 잡색을 불러 놀아 주고 멍석말이로써 놀이의 끝을 맺는다. 이때의 가락은 덩덕궁이와 두마치 가락을 친다.
4. 칠채[오방진]: 칠채 가락은 경기도 및 충청도 지역의 대표적인 가락으로 행진곡이나 길놀이 음악으로 흔히 쓰이는데 광명농악의 대표적인 가락이다. 동서남북과 중앙 다섯 마당으로 펼쳐지는 놀이이다. 중앙에서 놀이가 이어질 때는 육채 가락으로 넘기고 다시 자진마치를 연결하여 두마치로 맺는 놀이로서 법구잽이가 자반뒤집기를 한다.
5. 피조리놀이: 논이나 밭을 갈고 씨를 뿌리고, 잡초를 제거하고 수확하여 탈곡하는 과정을 놀이로 표현한 것이다. 이때의 가락은 덩덕궁이와 굿거리를 주로 사용한다.
6. 가세벌림: 덩덕궁이 가락을 치며 상쇠가 원을 풀고 나오면 뒤따르는 풍물잽이들이 두 줄로 서서 풀어져 나와 양쪽으로 갈라서게 된다. 이때에 벅구잽이와 잡색이 또 다른 양쪽으로 서게 되며, 상쇠가 가락을 넘기면서 서로 엇갈리는 놀이를 말한다.
7. 사통맥이: 가세벌림이 끝나면 사방에서 시계 반대 방향으로 원을 만들어 놀이를 벌이며, 중앙에서 멍석말이를 끝으로 맺는 놀이로서 가락은 덩덕궁이와 두마치를 친다.
8. 좌우치기: 자진덩덕궁이 가락을 치며 양 좌치기를 한다. 상쇠의 가락에 맞추어서 전후좌우 3보를 한다.
9. 쩍쩍이: 상쇠가 쩍쩍이 가락을 치면 풍물잽이와 법구 등이 모두 따라서 허리를 굽혀 춤을 추는 놀이로서 쩍쩍이 가락이 끝나면 굿거리 가락으로 이어진다. 마지막으로 덩덕궁이 두마치 가락으로 진행하는 멍석말이를 끝으로 판굿을 마치게 된다.
10. 개인놀이: 농악 대원들이 각자 개인의 기량을 뽐내는 놀이로서 상쇠놀이, 법구놀이, 장구놀이, 북놀이, 열두발놀이 등이 있다. 광명농악의 특징인 무등놀이를 진행한다. 특히 무등놀이의 어린 무동들이 추는 깨끼춤과 동리, 삼동, 곡마당, 논고리, 맞동리와 같은 다양한 무등타기로써 마무리를 하며, 인사굿으로 모든 놀이를 끝마치게 된다.
[생활민속적 관련사항]
농악은 정월 대보름, 단오, 칠월 칠석, 가을 풍년제 등 세시풍속과 관련하여 농촌에서 노동의 흥을 돋우는 역할과 함께 마을의 단합에 중요한 역할을 하였다. 광명시의 여러 농촌 지역에서도 이러한 농악이 명맥을 이어왔으나, 점차 농촌의 마을 전통이 약화되면서 농악의 기능도 약화되었다. 그렇지만 광명 지역에서는 기존의 농악을 체계적으로 정비하여 광명농악으로 정착시켰고, 농악의 명맥을 유지·발전시켜 왔다.
특히 광명농악의 농악대 가락은 칠채, 덩덕궁이, 이채가락을 많이 쓰며 다양한 무등놀이가 발달되어 있어 전체적으로 박진감이 넘치고 있다. 현재의 광명농악은 지역의 전통문화를 계승 발전시키는 역할로서 광명을 대표할 만한 전통 예술로 자리 잡았으며, 지역 행사인 구름산예술제와 광명농악대축제 등을 통해 지속적으로 발전하고 있다.
[현황]
광명농악은 1994년 경기도 민속예술경연대회에서 대상을 수상했다. 1995년 전국민속예술축제에서 국무총리상을 받은 후 광명농악의 중요성을 인정받아 1997년 9월 30일 경기도 무형문화재 제20호로 지정되었다. 1998년 광명농악보존회가 설립되었으며, 1999년 광명시 정월대보름축제를 주최·주관하여 광명시의 민속놀이와 세시풍속을 알리는데 기여하였다. 이와 동시에 충현고등학교 농악단을 비롯하여 광명시 각 지역에 농악단을 창단하여 대보름 축제 및 광명농악 발표회를 통하여 전수·전승·보존에 힘쓰고 있다. 2021년 11월 19일 문화재청 고시에 의해 문화재 지정번호가 폐지되어 경기도 무형문화재로 재지정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