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경기도 광명시 소하동에 있는 조선 전기 문신 이원보의 묘소.

[개설]

이원보(李元輔)[1530~1589]는 본관이 전주(全州), 자는 백익(伯益)이다. 태종의 손자 수천군(秀泉君) 이정은의 증손자이며, 할아버지는 청기군 이표(李彪)이다. 할머니는 국자생원 조경의 딸이다. 어머니는 감찰 정치(鄭錙)의 딸이며, 부인은 별제 최업(崔嶪)의 딸로, 6남 2녀를 낳았다. 동생은 영의정을 지낸 문충공 이원익(李元翼)이다.

1576년(선조 9) 생원진사시에 합격하고, 1577년에 의금부도사, 1580년에 한성부참군이 되었다. 1581년에 내섬시주부로 승진하고 1582년에 통진현감으로 나가갔다. 1586년(선조 19)에 삼년상을 치른 뒤 흡곡현령(歙谷縣令)에 제수되어 어질게 백성을 보살폈다. 1589년(선조 22)에 병으로 사직하고, 그해 8월 사저에서 세상을 떠나니 향년 60세였다.

[위치]

이원보 묘는 경기도 광명시 소하동 산137-1 충현박물관 내 오리 이원익 유적지에 위치하고 있다.

[형태]

이원보 묘는 동생 이원익 묘 아래에 있다. 무덤에는 문인석, 망주석, 상석, 향로석, 묘표 등의 옛 석물이 남아 있다. 묘표는 방부원수형(方趺圓首形)이며, 문인석은 복두공복형(僕頭公服形), 상석은 계체석 위에 뒷부분을 걸치고 앞부분에 고임돌을 두어 고정시킨 형태이다.

[금석문]

묘비에는 ‘증 통정대부 승정원좌승지 겸 경연참찬관 행 통훈대부 흡곡현령 이원보지묘 숙부인 전주최씨지묘(贈通政大夫承政院左承旨兼經筵參贊官行通訓大夫歙谷縣令李元輔之墓淑夫人全州崔氏之墓)’라 새겨져 있다.

[의의와 평가]

이원보는 자상하고 공손하고 돈독하고 효심이 충만하였으며, 우애롭고 겸손하며 질박하고 정직하여 꾸미는 것을 좋아하지 않았다. 1589년(선조 22) 흡곡현령으로 지내던 중 병으로 사직하니, 백성들이 길을 막고 머물러 있기를 원하여 뒤쫓아 오며 큰 소리로 통곡하는 자가 많았다고 한다. 1604년 이후 호성원종공신(扈聖原從功臣)에 녹훈되었고, 통정대부와 좌승지에 추증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