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1899년 경기도 광명시의 전신인 시흥군에서 편찬한 읍지.

[편찬/발간경위]

『시흥군읍지(始興郡邑誌)』는 서울대학교 규장각 한국학연구원 소장본과 한국학중앙연구원 장서각 소장본이 존재하는데, 전자는 초고본이고 후자는 정서본(精書本)이자 선본(善本)으로 판단된다. 첫째, 표지를 살펴보면 한국학중앙연구원 장서각 소장본은 ‘광무삼년 십이월(光武三年十二月)’로 되어 있고, 서울대학교 규장각 한국학연구원 소장본은 ‘광무삼년 십일월(光武三年 十一月)’로 되어 있어 시기적 선후가 있는 것으로도 양자의 차이를 확인할 수 있다.

둘째, 한국학중앙연구원 장서각 소장본에는 군현 지도가 수록되어 있으나 서울대학교 규장각 한국학연구원 소장본에는 누락되어 있다. 셋째, 본문의 필사 상태를 보면 서울대학교 규장각 한국학연구원 소장본은 난삽하고, 수정 가필한 흔적이 있는 것에 반해 한국학중앙연구원 장서각 소장본은 괘선 종이에 정서(精書)하였고, 맨 뒤에 읍지의 책임 편집자로 판단되는 군수 이병의(李丙儀)가 명기되어 있다. 따라서 초고 형태인 서울대학교 규장각 한국학연구원 소장본을 토대로 교열 과정을 거쳐 보완된 것이 한국학중앙연구원 장서각 소장본인 것으로 판단된다.

[구성/내용]

본문 구성은 연혁(沿革), 방리(坊里), 결총(結總), 호구(戶口), 사환미(社還米), 역도(驛賭), 풍속(風俗), 고적(古蹟), 토산(土産), 인물(人物), 충효열(忠孝烈), 능침 전각(陵寢殿閣), 사찰(寺刹), 성첩 봉수(城堞烽燧), 산천 명승(山川名勝), 제영(題詠), 본군선생안(本郡先生案) 등으로 이루어졌다. 이 가운데 광명 지역과 관련된 지리 정보는 방리에서 서면과 남면에 속해 있는 마을 이름과, 인물 조에서 이원익(李元翼)과 강석기(姜碩期)에 대한 언급이다. 능침 전각 조에서는 없다고 했으나 영회원(永懷園)이 있음을 밝히고 있다. 앞에 수록된 그림으로는 광명 지역에 분포한 제언·다리·마을 명칭 등을 확인할 수 있다.

[의의와 평가]

『시흥군읍지』는 경기도 광명의 옛 지명인 시흥에 대한 사회경제적인 정보와 아울러 문화적인 정보를 함께 이해할 수 있는 자료이다. 특히 광명 지역과 관련된 인물로 이원익과 강석기가 영회원과 함께 표기되어 있어서 광명의 역사적 정통성을 확인하는 데 참고가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