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310007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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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山 |
영어의미역 | Mountain |
분야 | 지리/자연 지리 |
유형 | 개념 용어/개념 용어(일반) |
지역 | 경기도 광명시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박병권 |
[정의]
경기도 광명 지역에 분포하는 주변 평지보다 높이 솟아 있는 지형.
[개설]
보통 상대고도 300m 이상 되는 경우를 산지라고 하고, 그 이하는 구릉지 또는 저산성 산지라고 표현한다. 산지가 연속된 것은 산맥이라고 한다. 보통 ‘산’이라는 명칭이 붙지만 드물게는 ‘봉’이라는 지명 접미사가 쓰이는 경우도 있다.
광명시는 국토의 중부 지방에 위치하여 있고, 해발 고도가 높은 산은 많지 않으나 크고 작은 산들은 남북으로 이어지는 녹색 축을 따라 배치되어 있다. 크게는 광주산맥과 차령산맥의 중간 서쪽에 위치하여 비교적 낮은 산으로 마감되고 있다. 광명시에는 구름산[雲山], 도덕산(道德山), 가학산(駕鶴山), 서독산(書讀山), 광명산(光明山) 등의 비교적 낮은 해발 고도를 가진 산들이 남북 방향으로 종심을 길게 하여 배치되고 있다.
광명시를 포함하여 우리나라 대부분의 지명과 관명 등은 산지와 물길 구릉 및 고개 등을 중심으로 발달하였다. 광명시도 예외는 아니어서 과거 조선시대에는 서독산~구름산~도덕산의 줄기를 경계로 하여 서쪽 지역[가학동·노온사동·광명동]을 남면이라 했고, 동쪽 지역[소하동·철산동·하안동]을 서면이라 칭했다가 1914년에 두 지역을 합하여 서면이라고 개칭했으며, 현재의 광명시를 지칭하는 것이다.
[현황]
광명시에 소재하는 산들의 경우 대부분 광주산맥의 서쪽 끝자락에 해당한다. 광명시 주변의 비교적 높은 해발 고도를 가진 산으로는 군포시 산본동 주변의 수리산과 수원시 광교산, 시흥과 안산의 경계 지점에 위치한 수암봉 등이 있으며 대부분 해발 400m 이상의 산들이다. 광명시에는 이러한 높은 해발 고도를 가진 산들은 없으며 최고봉인 구름산이 237m, 가학산이 220.2m, 도덕산과 서독산이 각각 183.1m 및 180m를 유지하고 있는 정도이다.
1. 구름산
광명시 소하동(所下洞)과 노온사동(老溫寺洞)의 경계에 있는 산으로 높이 237m이며 광명시 중심부에 위치한다. 원래 아방리에 있는 산이라 해서 아왕봉(阿王峯)이라고 불렀는데 조선 후기에 구름 속까지 솟아 있다고 해서 구름산이라 부르게 되었다. 달리는 운산(雲山)이라고도 한다.
광명시 중심부에 위치한 이 산은 광명시에서 가장 높은 산으로 산줄기는 남쪽으로 능고개를 지나 가학산과 서독산으로 뻗어 있으며 북쪽으로는 도덕산까지 이어진다. 광명시 산림 생태계의 중심축을 형성하며 접근이 쉬워 광명 시민들이 즐겨 찾는 산이다. 구름산 도시자연공원으로 조성되어 시민들이 많이 이용하는 휴식처로 자리를 잡고 있다. 현재 산림 훼손이 매우 심각하고 경인고속도로와 광명시 하안로가 서독산, 구름산, 도덕산으로 이어지는 산림 생태계를 단절하고 있어서 생태축의 복원과 생태 통로의 복원이 시급하다.
2. 서독산
광명시의 맨 남쪽에 위치한 해발 180m의 낮은 산이다. 이 산의 북쪽에는 가학산이 능선으로 이어져 있으며 가학동과 안양시 만안구 박달동을 경계로 솟아 있는 산이다. 이 산은 서덕산(書德山), 청덕산(靑德山)이라고 기록되어 있기도 하다. 옛날 많은 선비들이 이 산에 올라 과거급제를 위해 실력을 갈고 닦은 산이라고 해서 서독산이란 이름으로 불리어진다.
서독산은 산림 생태계가 매우 안정된 산으로 양지천을 중심으로 사시사철 마르지 않는 1급수의 수계를 형성하고 있으며, 생물종이 다양하여 너구리와 반딧불이가 집단 서식했던 곳이기도 하다. 현재는 광명역사 진입도로인 서독터널이 관통하여 지나고 있으며, 이로 인해 자연성이 위협받는다는 평가가 있다.
3. 가학산
해발 220.2m의 산으로 구름산과는 능고개를, 서독산과는 도고내고개를 사이에 두고 솟아 있다. 국립지리원에서 발행한 지형도에는 표기되어 있지 않은 독립된 산으로 가학동, 일직동, 노온사동, 소하동에 걸쳐 있다. 동쪽으로는 오리동 계곡이 발달되어 있으며 서쪽으로는 크게 두 개의 산줄기가 뻗어 있다. 가학동은 학의 서식처로 학들이 멍에처럼 마을을 둘러쌌다 하여 붙여진 이름인데, 마을 뒷산이 풍수지리로 볼 때 학이 알을 품고 있는 형상이라고 한다. 광명시에서는 두 번째로 높은 산이다.
4. 도덕산
광명시 하안동, 철산동, 광명동에 걸쳐 있는 해발 183.1m의 산으로 북동쪽 산기슭에는 광명시청과 광명시민회관이 자리하고 있다. 남동쪽으로 하안동 주거단지와 실내체육관이 위치하고 있으며 서쪽으로 광명동을 잇는 도심의 중앙에 위치한 산이다. 산 남쪽의 끝자락에 옛날 사신들이 이 산봉우리에 모여 도(道)와 덕 (德)을 나누었다고 하여 도덕산이라 불렀다. 현재 도덕산 도시자연공원으로 조성되어 광명 시민들의 소중한 휴식 공간으로 활용되고 있다.
5. 광명산
광명시 광명동과 하안동 사이에 위치한 해발 198m의 세 번째로 높은 산이다. 널리 알려진 도덕산의 남쪽 줄기로 두 산이 크게 구분되지 않아 하나의 산으로 보는 경우도 있다. 다만 도덕산보다 해발 고도가 높기 때문에 이 산의 지붕으로 인정된다.
[의의]
광명시에 소재하는 산과 산지들은 대부분 자연 환경의 소중한 보고이다. 도시의 개발과 주거지의 확장, 국가 기반 시설로서의 크고 작은 도로 개설 등은 이러한 자연환경의 소멸을 가속화하는데 가장 큰 요인이 되고 있다. 지역의 환경자원, 문화자원, 생물자원의 가치 발굴이 기대되는 산지와 산의 존치를 위한 노력이 필요한 시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