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310005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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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年九月水害 |
영어의미역 | Natural flood damage in September, 1990 |
이칭/별칭 | 천재지변,기상재해,자연재앙,풍수해 |
분야 | 지리/자연 지리 |
유형 | 사건/사건·사고와 사회 운동 |
지역 | 경기도 광명시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박병권 |
[정의]
1990년 집중 호우로 인해 경기도 광명시 일원에서 발생한 수해.
[개설]
광명시를 휘감아 지나는 안양천과 목감천 주변의 지리적 특성은 저지대에 형성된 자연 마을과 주거 지역이 많다는 점이다. 이런 특성상 태풍을 비롯한 강수량을 증가시키는 자연적인 기상 현상은 광명시의 자연 재해를 촉발하는 원인이 되어 왔다. 1990년도 예외는 아니어서 당시 기록을 보면 피해 발생의 직접적인 원인이 되었던 강우량이 488.4㎜로서 가장 큰 피해를 불러왔던 1987년의 380.0㎜나 1984년의 304.2㎜, 1972년의 455.8㎜에 비해 더 많은 강우량을 기록하고 있다.
이로 인해 4,500가구가 넘는 침수 피해가 발생하였고 1만 5,000여 명에 이르는 이재민이 생겨났다. 이전에 비해 수해의 크기와 규모가 증가하게 된 이유로서는 도시 확장으로 인한 토양 침투 수량 및 침투 공간의 감소와 부족, 집중 호우의 급격한 배출로 인한 침식 속도 증가 그리고 유역에서 운반되어 온 침식 토양의 퇴적에 따른 하상 상승 및 그로 인한 하천수의 범람 등이 있다.
아울러 광명시의 저지대 일원은 안양천과 목감천의 첨두(尖頭) 시간과 한강의 첨두 시간이 동일하거나 근사하게 되면, 배출되는 하천 수량이 급격히 감소하고 역으로 월류하는 하천 수량이 급격하게 증가하여, 이로 인한 침수 등의 피해가 급격히 증가하는 현상이 발생한다.
[역사적 배경]
광명시의 수해 역사는 크게 1979년 8월 5일 중부 지방을 강타한 집중 호우, 1980년 7월 22일의 집중 호우[강우량 350㎜], 1984년 9월 12일의 집중 호우, 1987년 7월 태풍 셀마의 영향으로 인한 중부 지방에 집중 호우[강우량 600㎜] 등으로 인한 경우가 대표적이며, 대부분 광명시 저지대의 주거지로 홍수 피해가 집중되었다. 산사태를 비롯한 대규모 재난보다는 반복되는 수해가 중심에서 벗어난 적이 없었다.
1987년의 경우는 태풍 셀마로 인해 3명 사망, 1명 부상의 인명 손실과 1만 2,053세대에 4만 5538명의 이재민을 발생시켰고 69억 3300만 원이라는 막대한 피해를 남기기도 하였다. 당시 하천 수계별로 나눠보면, 안양천변 지역의 하안동·철산3동의 저지대 지역에 극심한 피해가 발생하였고, 목감천변의 광명5동·광명6동의 저지대도 완전 침수되어 그 피해가 극심하였다.
[결과]
이렇게 인명의 손실을 가져온 광명시 일원의 홍수는 1990년에도 발생하였다. 1990년 9월 11일 총 강우량 488.4㎜에 달하는 집중 호우는 2명의 인명을 앗아갔고, 안양천변의 소하1동·철산1동·철산2동의 저지대와 목감천변의 광명1동·광명6동의 저지대를 완전 침수시켜 총 4,520가구에 1만 4938명의 이재민을 발생시켰다.
이는 과거 홍수가 발생했을 때마다 공통적인 피해 요인을 제거하지 못한 실수가 지속적인 홍수 피해를 발생시키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우리나라는 거의 매년 수해 태풍 한해로 인하여 막대한 인명과 재산 손실을 겪고 있으며, 최근 10년간의 연평균 피해액은 약 1,000억 원에 이른다.
[의의와 평가]
지금까지 발생된 광명시의 자연재해는 태풍 프라피룬을 제외하고 대부분 안양천과 목감천 주변의 저지대에 형성된 택지를 중심으로 발생하고 있으며 이는 도시 확장과 개발로 인한 유역 내에 떨어지는 우수를 담아낼 토양과 산지 및 일시적 저류를 가능하게 하는 토양의 기능이 상실되어 발생하는 것으로 급격한 우수 유출은 토양 침식 속도를 높여 하상에 퇴적되는 토사의 양을 증가시킨다.
이는 광명시를 관통하거나 우회하는 여러 하천을 넓고 얕게 만듦으로써 적은 비에도 쉽게 범람하는 특성을 갖추도록 하고 있다. 이러한 현상은 장기적으로 보면 광명시의 확장에 따른 인간의 자연적 환경에 대한 간섭으로 인해 발생하고 있다는 것을 반증하는 셈이다.
따라서 광명시를 지나는 하천 속 하상에 쌓인 토사를 제거하거나 활용함으로써 하상의 깊이를 크게 하고 유역의 침식 환경을 개선하도록 하는 식재 및 저류지 설치 등을 통해 일시에 천변으로 흘러드는 강우수를 통제할 필요성이 강조된다. 그렇지 않을 경우, 근래에 자주 발생하는 집중 호우에 따른 광명시의 수해는 반복적으로 발생되고 피해 규모도 점차 커질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