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6000492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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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馬上望瑞石山 |
분야 | 구비 전승·언어·문학/문학 |
유형 | 작품/문학 작품 |
지역 | 광주광역시 북구 금곡동 |
시대 | 조선/조선 후기 |
집필자 | 고성혜 |
저자 생년 시기/일시 | 1677년 - 이하곤 출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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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몰년 시기/일시 | 1724년 - 이하곤 사망 |
배경 지역 | 무등산 - 광주광역시 북구 금곡동 |
성격 | 한시 |
작가 | 이하곤 |
[정의]
조선 후기 학자이자 화가인 이하곤이 전라도 광주 지역에 있는 무등산을 보고 느낀 정취를 노래한 한시.
[개설]
「마상망서석산(馬上望瑞石山)」을 지은 이하곤(李夏坤)[1677~1724]의 자는 재대(載大), 호는 담헌(澹軒)·담헌거사(澹軒居士)·담옹(澹翁)·소금산초(小金山樵)·계림(鷄林), 본관은 경주(慶州)이다. 아버지는 이인엽(李寅燁)이고 어머니는 조현기(趙顯期)의 딸이다. 1708년 진사시에 합격하였으나 벼슬을 하지 않고 충청도 진천에서 학문과 서화에 힘썼다. 농암(農巖) 김창협(金昌協)에게 수학하였고, 이병연(李秉淵)·윤순(尹淳)·정선(鄭敾)·윤두서(尹斗緖) 등과 교유하였다. 저서로 『두타초(頭陀草)』 18권과 전라도 기행문인 「남유록(南遊錄)」 등이 있다.
「마상망서석산」은 이하곤이 서석산(무등산의 이칭)에 오르지 못하고 바라보면서 읊은 내용으로 이루어져 있다. 「마상망서석산」의 내용을 살펴보면 이하곤은 아침 일찍 말을 타고 전라도 장성에서 출발하여 길을 나선다. 자욱한 안개에 가려 무등산의 봉우리는 흐릿하나 늘어선 모습이 마치 눈앞에 보이는 것 같다. 지팡이를 짚고 오르고 싶지만 철쇄 사슬이 허공에 드리워져 단단히 막힘에 오르지 못하는 것을 한스러워한다. 여기에서 철쇄 사슬은 실제 물리적 제약보다는 이하곤이 무등산에 오를 수 없게 만드는 상황으로 보인다.
[구성]
「마상망서석산」은 1구에 7자씩 모두 8구로 이루어진 칠언율시이다.
[내용]
마상망서석산(馬上望瑞石山)[말 위에서 서석산을 바라보며]
계명조발장성군(鷄鳴早發長城郡)[닭 울자 일찌감치 장성에서 출발하여]/ 마상요간무등산(馬上遙看無等山)[말 위에서 멀리 무등산 바라보네]/ 연무명몽미서석(烟霧冥濛迷瑞石)[자욱한 안개에 희끄무레한 서석이건만]/ 봉만나열상진안(峰巒羅列想眞顔)[늘어선 봉우리에 참모습 상상하네]/ 공지상재하난도(筇枝尙在何難到)[지팡이 아직 있어 어찌 가기 어려울까만]/ 철쇄공수한미반(鐵鎖空垂恨未攀)[철쇄 사슬 허공에 드리워져 오르지 못한 것 한스럽네]/ 증독기옹사부호(曾讀畸翁詞賦好)[일찍이 기옹의 작품 읽어 좋았기에]/ 흉중구이치찬완(胸中久已置巑岏)[가슴으로 오랫동안 흠모하고 있었다네]
[의의와 평가]
「마상망서석산」에는 무등산의 모습을 미루어 짐작할 수 있게 만드는 대목들이 보인다. 호남의 진산이라고 일컬어졌을 만큼 웅장하고 거대해서, 전라도 근처 지역에서도 그 모습을 볼 수 있었다는 점, 기옹[기암 정홍명]의 작품인 「서석산부(瑞石山賦)」를 재조명하고 있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