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6000489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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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無等山-朴大鵬 |
분야 | 구비 전승·언어·문학/문학 |
유형 | 작품/문학 작품 |
지역 | 광주광역시 북구 금곡동 |
시대 | 조선/조선 전기 |
집필자 | 황민선 |
저자 생년 시기/일시 | 1525년 - 박대붕 출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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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몰년 시기/일시 | 1592년 - 박대붕 사망 |
배경 지역 | 무등산 - 광주광역시 북구 금곡동 |
성격 | 한시 |
작가 | 박대붕 |
[정의]
조선 전기 문신이자 의병장인 박대붕이 무등산을 두고 고봉 기대승을 기리며 쓴 시.
[개설]
「무등산(無等山)」을 지은 박대붕(朴大鵬)[1525 ~1592]은 조선 전기의 문신이자 의병장으로, 본관은 상주(尙州)이며, 전라남도 순천(順川) 출신이다. 1556년 사마시(司馬試)에 합격하여 벼슬이 주부(主簿)에 이르렀다. 1589년 기축옥사(己丑獄事) 때 정암수(丁巖壽)·박천정(朴天挺)·임윤성(任尹聖) 등과 연명 상소를 올렸으나 투옥되어 옥살이를 겪었다. 풀려난 뒤 낙향하여 학문에 정진하다가 1592년 임진왜란이 일어나자 고경명(高敬命), 조헌(趙憲) 등과 더불어 의병을 일으켜 참전하였으며, 금산(錦山) 전투에서 전사하였다. 후에 선무원종공신(宣武原從功臣)으로 녹훈(錄勳)되었다. 「무등산」은 무등산을 중심으로 고인인 기대승(奇大升)을 기리며 추앙하는 형식의 만시(挽詩)[죽은 사람을 애도하는 시]이다.
[구성]
「무등산」은 1구에 5자씩 10구 이상 늘어놓은 오언배율로 총 4수이다.
[내용]
천작산무등(天作山無等)[무등이라 하늘이 지어낸 산이니]/ 기봉최상두(奇峯最上頭)[가장 꼭대기 봉우리 기묘하구나]/ 부여이의기(扶輿二儀氣)[천지 음양 기운이 감돌아]/ 앙알오행류(坱圠五行流)[오행의 흐름 충만하여라]/ 표정고명역(標挺高明域)[높고 밝은 곳에 솟아오르고]/ 근반광박추(根蟠廣博陬)[넓디넓은 기슭에 뿌리 뻗었네]/ 차아초배루(嵯峨超培塿)[우뚝이 서니 언덕을 뛰어넘고]/ 최줄일숭구(崔崒軼嵩丘)[드높으니 숭산보다 낫고 말고]/ 옥영횡남해(玉影橫南海)[옥 그림자 남해에 비끼고]/ 상운영구주(祥雲映九州)[상서로운 구름 전역을 비추니]/ 강풍취부동(剛風吹不動)[강풍 몰아쳐도 움직임 없고]/ 음무폐무곡(霪霧蔽無由)[안개비 덮어도 가릴 수 없어라]/ 형접연봉월(逈接蓮峯月)[멀리 연봉의 달과 맞닿아 있고]/ 요연태악추(遙連泰岳秋)[아득히 태악의 가을과 잇닿으니]/ 지란춘복욱(芝蘭春馥郁)[봄날에 지초 난초 향기 가득하고]/ 송백설수류(松柏雪颼飅)[눈보라에 솔과 잣나무 운다네]/ 이쇄종산험(已碎鍾山險)[종산의 험준함은 이미 깨뜨렸고]/ 초무귀곡유(初無鬼谷幽)[귀곡의 유심함은 애초에 없었으니]/ 소천등자로(小天登自魯)[하늘을 작게 봄은 노에 오름이요]/ 관해견통추(觀海見通鄒)[바다를 바라보니 식견이 추와 통했네]/ 혁가위한진(赫可爲韓鎭)[빼어남은 한진이 될 만도 하고]/ 총의강보후(蔥宜降甫侯)[우뚝함은 보후가 나기에 마땅하지]/ 단심수백악(丹心輸白嶽)[단심은 백악을 향해 기울고]/ 인의지동주(仁義志東周)[인의는 동주에 뜻을 두었네]
[특징]
박대붕이 지은 「무등산」은 기대승의 문집인 『고봉집(高峯集)』 속집의 부록 권 2 만장(挽章) 부분에 40번째로 실려 있다. 별도의 제목은 없고 “사십(四十)”으로 순서를 표기하고 작자인 박대붕의 이름이 표기되어 있다. 오언배율의 총 4수로, 소개한 작품은 4수 중 첫 번째 수이다.
[의의와 평가]
「무등산」은 박대붕의 시 세계 일면을 확인할 수 있는 작품이자 박대붕과 기대승과의 관계를 확인할 수 있는 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