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60004519 |
---|---|
한자 | -怨讎-天下大將軍金德齡 |
분야 |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 |
유형 | 작품/설화 |
지역 | 광주광역시 북구 충효동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송기현 |
[정의]
광주광역시 북구 충효동에서 전해 내려오는 이야기로 김덕령이 신이한 능력으로 할아버지의 원수를 죽인다는 복수담.
[개설]
김덕령(金德齡)[1567~1596]의 할아버지가 억울하게 죽었는데, 김덕령의 아버지는 김덕령 할아버지의 억울한 죽음을 복수하기 위해서 김덕령을 낳았다. 불행한 가정사를 알게 된 김덕령이 유명한 대장장이에게 신검(神劍)을 받아서 신출귀몰한 능력으로 할아버지의 억울한 죽음을 복수하였다는 이야기이다.
[채록/수집 상황]
광주광역시 북구 충효동에 거주하는 제보자 김동호의 이야기를 채록해서, 1990년 광주직할시가 간행한 『광주의 전설』에 수록하였다.
[내용]
김덕령의 할아버지는 서울에 살았다. 김덕령의 할아버지는 억울한 누명을 받고 죽었다. 김덕령의 아버지는 김덕령 할아버지의 원수를 갚기로 결심하였다. 김덕령의 아버지는 20년 동안 전국의 명산대천(名山大川)을 다니면서 훌륭한 아들을 낳게 해달라고 빌었다. 그러고 나서 김덕령이 태어났다.
김덕령은 어릴 때부터 불행한 가정사를 익히 들어왔다. 김덕령은 할아버지의 한을 풀기 위해서 용력(勇力)을 기르고 여러 술법을 익혔다. 김덕령은 유명한 대장장이에게 신검을 부탁하였다. 대장장이는 정성껏 신검을 만들어 김덕령에게 주었다. 어느 날, 김덕령은 친구와 바둑을 두고 있었다. 김덕령은 친구에게 볼일이 있어서 잠시 밖에 나갔다 오겠다고 하였다. 김덕령은 신검을 들고 축지법을 써서 눈 깜짝할 사이에 서울로 가서 할아버지의 원수인 대신(大臣)의 목을 쳐죽이고 돌아왔다. 김덕령은 술법을 써서 순식간에 서울과 전라도 광주를 오갔다.
서울에서는 대신이 죽어서 난리가 났고, 하인 하나가 대신을 죽인 사람이 광주에 사는 김덕령이라고 하였다. 나졸들이 광주까지 와서 김덕령을 잡으려고 하였다. 하지만 나졸들은 대신이 죽은 시간에 김덕령이 광주에서 친구와 바둑을 두고 있었다는 이야기를 듣게 된다. 아무리 능력이 뛰어나지만 그 짧은 시간에 서울과 광주를 오갈 수 있는 사람은 이 세상에 없었다. 나졸들은 김덕령을 잡아가지 못하였다.
김덕령은 임진왜란이 일어나자 의병을 일으켜 경상도 진주, 고성 등지에서 수많은 왜병을 물리쳤다. 그러나 김덕령은 조정의 무고를 받아 옥사하였다.
[모티프 분석]
「할아버지 원수를 죽인 천하대장군 김덕령」은 인물의 신이성(神異性)을 강조하는 이야기이다. 김덕령의 신이성을 구성하는 이야기는 김덕령의 출생지 광주광역시뿐만 아니라 전국적으로 많이 전승되고 있다. 하지만 전국적 전승을 보이는 이야기는 용마 관련 이야기, 왜병과 전투 이야기, 죽음과 관련된 이야기 등으로 몇 가지 유형으로 한정된다. 반면 「할아버지 원수를 죽인 천하대장군 김덕령」은 광주광역시에서만 전승되는 이야기로서 김덕령의 신이성을 강조하기 위해서 만들어진 이야기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