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광주광역시 북구 누문동에서 확인된 통일신라의 건물지.

[위치]

누문동 건물지는 광주제일고등학교 운동장 건너 북쪽 모서리에 있다. 광주제일고등학교 서쪽으로는 광주천[길이 22.80㎞]이 흘러가는데 광주천은 남쪽의 무등산에서 발원하여 광주 시가지와 광주제일고등학교의 북서쪽을 지나 극락강으로 합류한다.

[발굴 조사 경위 및 결과]

누문동 건물지는 1994년 광주제일고등학교의 생활관을 신축하는 과정에서 구제 발굴로 조사가 이루어졌다. 조사 결과 서남쪽 석열과 4개의 적심열이 확인되었는데 두 시대의 건물지가 중첩되어 있었다. 앞 시기의 건물지는 적심이나 초석이 확인되지 않았지만 석열의 길이가 11.9m에 달하고 중첩 후대 건물로 추정해 볼 때 길이 10m 정도의 건물이 있었다고 추정된다. 후대 건물지는 정면 3칸, 측면 1칸으로 적심 간 간격은 360㎝이다. 건물지에서는 당초문 암막새·벼루·뚜껑편 등이 출토되었고 그 외에도 각종 평기와 및 도장무늬 토기 등이 수습되었다.

[현황]

현재 건물지 위치에는 광주제일고등학교의 생활관이 건립되어 있다. 출토 유물 중 국가 귀속 유물은 국립광주박물관, 학술 자료는 전남대학교박물관에 소장 및 관리하고 있다.

[의의와 평가]

누문동 건물지는 출토 유물로 보아 8~9세기로 상정되는데 통일신라 초에 설치된 무진주와 관련된 가능성이 크다. 조사된 건물지의 장축 방향이 현재 도로와 나란하다는 점에서 통일신라의 격자망 도로 일부로 추정되며, 건물지는 무진도독성을 구성하는 건물 가운데 하나였을 것으로 판단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