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30C03020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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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 서울특별시 구로구 수궁동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이윤정 |
“수궁동은 교육 마을이나 다름없죠.” 수궁동 주민들에게 수궁동 자랑을 듣다 보면 ‘교육’ 이야기가 빠지지 않는다. 나지막한 건물이 들어선 수궁동에 학교만 아홉 개가 있기 때문이다. 궁골길에 인접한 서서울생활과학고등학교·오류고등학교·구로여자정보고등학교를 비롯해 온수초등학교 길을 따라 온수초등학교·우신중학교·우신고등학교·세종과학고등학교·서울정진학교가 있다.
청룡산 아랫자락에 있는 서울공연예술고등학교를 합치면 수궁동은 ‘교육동’이라 불려도 무방할 만하다.
[똑! 소리 나는 전문계 고등학교 - 서서울생활과학고등학교]
수궁동에서 가장 언론의 주목을 받는 학교가 있다면 단연 서서울생활과학고등학교를 꼽을 수 있다. 마을 전경을 찍기 위해 서서울생활과학고등학교 건물에 잠시 들렀을 때 학교의 교육열이 어느 정도인지 실감할 수 있었다. 본관 1층에는 국제조리과학과, 국제뷰티아트과, 국제정보과학과, 국제관광과, 실용음악과, 생활체육과, 시각디자인과, 만화영상과 등 8개 학과를 소개하는 게시판과 함께 졸업생들의 대학 진학과 취업 상황을 게재 중이었다.
서서울생활과학고등학교의 특화된 교육은 언론에도 자주 소개될 정도다. 2006년 교직원과 학생들이 학교 기업으로 ‘베이커리’를 개설하면서 특히 언론의 뜨거운 관심을 받았는데, 조리학과 학생들이 교내 실습실에서 만든 빵을 직접 판매하고 매점을 기획 운영하는 것이다.
또 매달 조리학과 학생들이 만든 빵은 관내 독거노인과 복지 시설에 제공된다. 열정은 물론 선한 마음씀씀이가 입소문이 나면서 언론에서 특히 서서울생활과학고등학교의 교육 방침을 집중 취재, 보도하곤 한다.
[학교 교육만으로 유학 가는 학생들]
서서울생활과학고등학교가 유명세를 탄 것은 유학반 학생들의 선전 때문이었다. 2006년 9월 유학반을 처음 시작한 이래 매년 10여 명의 학생들이 해외 대학으로 진학했던 것이다. 서서울생활과학고등학교 황정숙[1941년생] 교장은 “실업계 학생들도 실력만 있다면 외국에서 꿈을 펼칠 수 있다는 생각에 유학반을 운영하기 시작했어요. 100% 고등학교 교육만으로 외국 대학에 가는 셈이죠.”라고 말한다. 현재 서서울생활과학고등학교 유학반 학생들은 미국의 국립대학교와 주립대학교를 위주로 전통이 깊은 학교를 진학 목표로 삼고 있다.
실제 2010년도에도 유학반 9명 학생 전원이 미국 대학으로 진학했다. 유타주립대학교와 미시간주립대학교, 캔자스주립대학교, 네바다주립대학교 등 동시에 네 곳의 학교에서 입학 허가를 받은 학생도 있을 정도다.
서서울생활과학고등학교 학생들은 유학반이 아니어도 학교에서 영어 교육을 중요시하기 때문에 졸업생들은 누구나 전공별로 국제 자격증 한 개 이상을 갖고 있다고 말한다. 또 봉사활동을 중요시하는 학교 전통상 유학반 학생들은 따로 잉글리시 존에서 봉사를 해야 한다고. ‘공부만 잘 하는 학생’이 아니라 ‘마음이 열린 학생’을 만들어 내는 교육이 성공을 거두고 있는 것이다.
황정숙 교장은 “아이들의 재능과 소질을 찾아서 비전을 제시할 수 있는 전문 교육을 펼치는 곳이 서서울생활과학고등학교”라고 소개한다. 1972년 정선옹주 궁궐 터에 동광실업전수학교로 개교한 서서울생활과학고등학교는 이제 궁동의 대표 학교로서 마을을 알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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