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서울특별시 구로구 개봉동 일대에 건설되는 도시 경관형 주거 단지.

[개설]

경관형 아파트는 서울특별시의 주택 재개발 사업과 관련하여 구로구 개봉동 일대를 중심으로 새롭게 건축될 예정인 새로운 형태의 주거 단지를 말하는데, 주변 자연 환경을 활용하여 아파트 단지에서 녹지 및 수변 공간으로의 이동과 감상이 용이한 자연 친화적 주거 시설이라고 할 수 있다.

[구로 지역 아파트 건축의 특징]

아파트란 한 채의 건물 안에 독립된 여러 세대가 살 수 있는 구조로 만들어진 공동주택으로, 건축법 시행령으로는 5층 이상의 고층 건물로 규정하고 있다. 아파트는 단위 주거당 건축비와 건축 기간이 짧아 대지와 공사비를 절약할 수 있고, 난방 및 위생 설비 등을 공유하는 등의 서비스 시설을 갖추고 있다는 장점 때문에 일찍이 도시 주거 공간의 새로운 형태로 구로 지역에 보급되기 시작하였다. 2009년 구로구청에서 제공하는 『통계연보』의 아파트 건립 현황을 살펴보면, 2008년을 기준으로 58,749호가 보급되어 있으며, 전체 가구 수 대비 42.3%라는 높은 수치를 보이고 있어, 구로 지역의 대표적인 주거 형태라고 할 수 있다.

[사업 수립 과정]

경관형 아파트는 거주민의 주거 환경의 편의를 고려하면서 한편으론 주변의 자연 환경을 최대한 활용한 새로운 형태의 자연 친화적인 아파트 단지라고 할 수 있다. 서울시는 하천변에 대한 각종 정비 사업을 추진하면서 그간 경관을 고려하지 않은 사업성 위주의 건축 계획을 지양하고, 지형에 순응하며 주변 경관과 조화되는 건축 계획이 수립될 수 있도록 유도하였다. 그 결과, 2009년 4월 개최한 제14차 도시·건축공동위원회에서 구로구 개봉동 288-7번지[개봉로10길 14-3] 일대에 개봉4주택 재건축 정비구역지정[안]을 수정 가결하면서 경관형 아파트 건립을 확정지었다.

[환경 조건]

경관형 아파트가 건축될 예정인 구로구 개봉4 구역은 개웅산 및 목감천과 인접하여 비교적 좋은 자연 환경을 지니고 있으나, 반면 주거 공간과 관련해서는 협소한 도로와 주차 공간이 부족한 단독 주택지가 주로 건립되어 있어 주민들의 주거 환경이 상대적으로 낙후된 지역이었다. 그러나 이 지역은 지하철역인 개봉역이 도보로 이용 가능할 만큼 인접해 있어 대중교통 이용이 편리하고, 반경 500m 안에 개웅산공원 등이 위치해 있어 교통편과 자연 환경으로서는 쾌적한 주거 환경을 구성하고 있다.

이에 서울시와 구로구는 구역지정[안]을 통해 이 일대를 아파트 단지로 재개발할 것에 합의하면서, 주변의 자연 조건이 뛰어난 장점을 살려 이를 십분 활용한 경관형 아파트로 재개발할 것을 합의하였다. 이번에 개발이 확정된 개봉4 구역을 기준으로 하여 남쪽으로는 구로구에서 정비 예정 구역 수립 요청[278-34일대]을 2009년에 제출하였으며, 동쪽으로는 철산1-1 구역이 개발 예정 구역으로 확정되어 있고, 북쪽으로는 광명1-1~1-3, 광명2-1~2-4 구역이 개발 예정 구역으로 지정되어 있어서 향후 이 일대가 대단위 아파트 단지로 변모할 것이라고 예상된다.

[특징]

구역지정[안]에 따르면, 개봉동 지역에 새롭게 건립될 아파트 단지는 지상 13~20층 6개 동, 408가구 규모로 단지 내에는 전영 60㎡ 이하의 무주택 서민들을 위한 소형 아파트도 108가구나 건설될 예정이다. 그간의 정비 사업이 지정된 정비 예정 구역을 경계로 지역이 양분되는 양상으로 형성되어, 아파트 역시 반(反)지형적인 특성을 가지는 것이 일반적이었다. 그리고 이렇게 조성된 아파트 단지는 사업 전 골목길 등을 통하여 이루어진 주민들 간의 빈번한 교류를 단절하고, 주민 이용 시설의 이용 감소도가 발생하는 등의 부작용이 있었다.

그러나 구로구 개봉동에 새롭게 건립될 예정인 경관형 아파트 단지는 목감천 변에 공원을 조성하고, 단지를 관통하는 보행 도로를 조성하여 기존 골목길 역할을 부여함으로써 지연의 단절을 해소할 뿐만 아니라, 지역 주민이 수변 공간을 적절이 이용할 수 있는 자연 친화적 거주 시설이라는 점이 가장 큰 특징이라 할 수 있겠다. 또한 통행로 주변에는 운동 시설, 어린이 놀이터, 조경 시설 등을 설치하여 단순한 통로로서의 기능을 넘어 주민 산책로로서의 역할을 담당할 수 있게 할 예정이다.

구로구 개봉동 일대에 새롭게 건설될 수변 경관형 아파트는 구로구가 추진하고 있는 수변 공간 재정비 및 활용의 일환으로 지역 주민들에게 휴식 공간을 제공하고, 또 구축된 수변 공간에 대한 꾸준한 이용도를 확보할 수 있다는 점에서 강점을 지니며, 이러한 부분은 앞으로 천변 정비를 진행하는 데 있어 새로운 사업 모델로 확장 되어질 것이라 예상된다.

[의의 및 평가]

경관형 아파트는 아파트의 주변 공간을 활용하여 주변 경관과 어울리는 지형 순응형 건축이라는 점에서뿐만 아니라, 거주민의 편의와 함께 자연을 고려한 새로운 아파트 형태를 제시했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