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서울특별시 구로구에서 전국의 지방 자치 단체 가운데 처음으로 개발한 디지털 방역 시스템.

[개설]

구로구는 2009년 5월 19일 디지털 기술을 이용해 모기 숫자를 측정하는 시스템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모기숫자측정시스템은 모기를 유인해 포집하는 장치의 입구에 적외선 감지 센서를 부착해서, 포집기 안으로 모기가 들어올 때마다 숫자가 세어지는 방식으로 설계된 것으로, 전국에서 처음 만들어진 최첨단 장치이다. 포집기 안에는 무선 송신 장치도 부착되어 있어서 발생 모기의 숫자가 자동적으로 구로구 방역 본부로 전달된다.

[모기숫자측정시스템 개발 이유 및 전망]

구로구가 모기숫자측정시스템 개발에 나선 이유는 보다 효율적이고 과학적인 방역 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해서이다. 기존에는 모기 밀도를 계측하는 방법이 유문등(誘蚊燈)에 포집된 모기의 양을 저울에 달아 근사치를 내는 아날로그 방식이었다. 이마저도 2주에 한 번 정도 계측 인원이 근무하는 시간에만 측정이 가능하여 실시간 모기 활동 정보가 부족했고, 인력도 많이 필요했으며, 방역에도 한계가 있었다.

모기숫자측정시스템은 이런 문제점들을 말끔히 해결해 줄 것으로 보인다. 모기숫자측정시스템이 설치된 곳의 모기 발생 현황이 실시간으로 방역 본부로 전달되기 때문에 즉각적인 방역 조치가 가능하다. 기존에는 어느 곳에서 모기가 많이 발생하는지 몰라 이곳저곳 비효율적인 방역 활동을 했지만, 이제는 다량 모기 발생 지역을 집중적으로 방역할 수 있다. 따라서 방역을 위한 약품[재료]들과 포집량 측정을 위한 인력도 감축할 수 있어 예산 절감 효과도 크게 기대된다.

특히 모기숫자측정시스템은 지난해 구축된 GPS방역시스템과 결합하여, 위성 감지 장치가 마련된 방역 차량을 이용하기 때문에 구로구 보건소 방역 본부에 있는 메인 컴퓨터에 방역 차량의 위치와 이동 궤적 등이 실시간으로 표시된다. 궤적은 모두 데이터로 저장돼 방역 차량의 움직임만으로도 어느 지역에 방역이 이뤄졌는지를 쉽게 파악할 수 있다. 차량을 이용한 방역이 아닐 경우에는 방역 책임자가 PDA에 방역 지점에 대한 각종 방역 정보를 기록, 역시 보건소 모니터의 지도상에 데이터로 저장된다.

구로구에서는 현재 구로구 보건소 뜰에 시범 설치한 모기숫자측정시스템을 2009년 5월 말까지 각 동의 모기 발생 유력 지역에 1대씩 설치한 후 내년부터 그 숫자를 대폭 늘려갈 예정이다. 그리하여 각 동에 모기숫자측정시스템이 10대 이상씩만 설치되면 GPS방역시스템과 결합하여 빈틈없는 방역 시스템이 완료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