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300161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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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昭州舟道富平詩 |
영어음역 | Sojujudobupyeongsi |
분야 | 구비 전승·언어·문학/문학 |
유형 | 작품/문학 작품 |
지역 | 서울특별시 구로구|인천광역시 계양구 |
집필자 | 조성면 |
[정의]
옛날 구로, 부평, 부천 지역의 풍광과 자연의 아름다움을 노래한 한시.
[개설]
「소주주도부평시(昭州舟道富平詩)」는 배를 타고 한강과 서해를 거쳐 돌아오면서 구로 및 부평 일대의 자연의 아름다움과 호연지기(浩然之氣)를 노래한 칠언절구(七言絶句)로 작가와 연대가 불분명하다.
[구성]
4행 28자로 이루어진 칠언절구이다. 공간의 이동에 따라 변화하는 자연의 경치를 노래하고 있는 추보식 구성이다.
[내용]
허주정진만호회(虛舟正趂晩湖迴)[빈 배로 달리며 서해로 돌아들어]
사해봉창진의개(四海篷窓盡意開)[사면에 배문을 활짝 열어놓고]
통과태평암반출(通過太平岩畔出)[태평암 거쳐서 앞으로 나아가니]
안전창해수여배(眼前滄海水如盃)[눈앞에 푸른 바다 술잔같이 작아뵌다]
[특징]
공간의 이동에 따라 풍광을 노래하고 있으며, 넉넉하고 호방한 시인 자신의 심경을 나타내고 있는 점이 흥미롭다. 경인선이 등장하기 이전까지는 영등포, 구로, 부평, 부천 일대는 같은 생활 문화권이었으며, 영등포와 인접한 구로는 주로 뱃길을 많이 이용하였다. 이 시는 그러한 당대의 상황을 잘 반영하고 있는 특징을 지닌 작품이다.
[의의와 평가]
「소주주도부평시」는 경인선 등장 이전에 구로와 인천 일대가 수운(水運)을 통해 하나의 상권과 문화로 연결되어 있었음을 보여 주는 귀중한 작품이다. 영등포와 인접한 구로, 부천, 인천 등은 경강상인(京江商人)들의 주요 활동 무대로 알려져 있다. 1899년 9월 18일에 개통된 경인선 철도가 등장하면서 재래의 경강상인들과 이 지역 상권이 크게 약화되면서 몰락하게 되었다. 자연의 아름다움과 넉넉하고 높고 넓은 기상을 담고 있는 「소주주도부평시」는 과거 이 지역의 아름다움과 생활 문화의 일단을 반영하는 작품이라는 점에서 큰 의미를 찾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