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박장환이 계양산과 자연을 소재로 지은 한시.

[개설]

「부평고시(富平古詩)」는 박장환(朴章煥)이 계양산 일대의 풍광을 노래한 오언고시(五言古詩)로서 계양산(桂陽山), 난포(蘭浦) 등 옛날 구로 문화권이었던 지역을 소재로 지은 전통시이다. 고시(古詩)는 고체시(古體詩)라고도 한다. 한문학 분야에서는 당나라 때의 시를 근체시(近體詩)로, 당나라 이전의 시들 특히 한대(漢代)의 시들을 고시라고 하는 관행이 있다. 주요 내용은 계양산 일대의 자연 풍경과 아름다움을 노래한 일종의 산수시(山水詩)이다.

[구성]

오언고시이다. 대구가 잘 이루어져 있다.

[내용]

계산아아우(桂山峨峨芋)[토란 같이 우뚝한 계양산이여]

하유영천지(下有靈阡芝)[산기슭 연못 두렁의 지초들]

난포양양우(蘭浦洋洋芋)[드넓고 당당한 난포여]

상유옥액천(上有玉液泉)[상류엔 옥 같이 맑은 샘물]

[특징]

짤막한 오언고시임에도 불구하고 산과 포구, 위와 아래, 높고 넓음 등을 의미하는 계산(桂山)과 난포(蘭浦), 하유(下有)와 상유(上有), 아아(峨峨)와 양양(洋洋) 등 절묘하게 대구가 잘 이루어져 있다. 계양 지역의 아름다움과 자연을 노래하고 있는 작품으로 완성도와 형식미가 돋보이는 작품이라 하겠다. 자연의 아름다움을 읊은 전형적인 산수시 계열의 작품인 것이다. 그러나 단순한 대구와 자연의 아름다움을 노래하는 데서 그치고 있어 깊은 사상과 통찰을 담고 있는 문학사를 대표하는 시문학들과는 아무래도 수준과 격조에 있어 차이가 있어 보인다.

[의의와 평가]

「부평고시」는 구로의 옛 지역이며 동일 문화권인 계양 지역의 아름다움을 노래하고 있는 한시로서, 절묘한 대구가 인상적인 작품이라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