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300150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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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蹴鞠 |
영어음역 | Chukguk |
분야 | 생활·민속/민속 |
유형 | 놀이/놀이 |
지역 | 서울특별시 구로구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임지혜 |
[정의]
서울특별시 구로구에서 전해 내려오는 옛날 공차기 놀이.
[개설]
축국은 옛날에 부르던 공차기의 다른 이름으로 장정들이 공을 땅에 떨어뜨리지 않고 차던 놀이이다. 공은 가죽 주머니로 만들어 겨를 넣거나 또는 공기(空氣)를 넣고 그 위에 꿩의 깃을 꽂았다. 구로구의 주민들도 공차기를 즐겨 했다.
[연원]
축국은 동양의 고대 축구였다. 우리나라에서는 삼국시대에 행해졌으며, 『당서(唐書)』에는 고구려 풍속에 사람들이 축국을 잘 한다는 기록이 있다. 또한 『삼국사기』, 『삼국유사』에는 신라 때 화랑이었던 김춘추(金春秋)[604~661]와 김유신(金庾信)[595~673]이 축국을 한 사실이 기록되어 있다. 조선시대에는 2인장이나 3인장 같은 축국을 행한 기록이 『동국세시기(東國歲時記)』에 보인다. “젊은이들이 축국놀이를 하는데, 그 공은 커다란 대포알만 하고 위쪽에 꿩 털을 꽂았다. 두 사람이 마주 서서 번갈아 차는데, 땅에 떨어뜨리지 않아야 잘 한다고 했다. 겨울부터 시작되어 설날 때 많이 행한다.”고 기록되어 있다.
[놀이도구 및 장소]
공은 피낭[가죽 주머니] 속에 동물의 털을 넣어서 둥글게 만들거나 또는 돼지나 소의 오줌통에 바람을 불어 넣어서 찼다. 일정한 구장이 없이 마당 아무 곳에서든 할 수 있는 축국에는 1인장(一人場)에서 9인장(九人場)까지 있다. 축국은 공을 땅에 떨어뜨리지 않고 차는데 혼자서 차는 것을 1인장, 두 사람이 마주 서서 차는 것을 2인장, 세 사람 또는 네 사람이 마주 서서 차는 것을 3인장·4인장이라 한다. 이런 방법으로 아홉 사람이 행하면 9인장이라 한다.
[놀이방법]
과거 축국은 1~9명의 인원이 순서대로 서로 번갈아 돌려가며 차는 경기로서, 공을 땅에 떨어뜨리는 사람이 지게 된다. 마치 오늘날의 제기차기와 같은 원리이다. 일정한 구장에서 행하는 축국은 중국 한(漢)나라 때 성행되었는데, 중국 당나라 때는 2개의 골문을 설치한 구장에서 축국을 행하였다. 옛날 축국은 한 팀이 몇 명이든 인원의 제한 없이 양편이 같은 숫자이면 가능했다.
[생활민속적 관련사항]
오류동 주민 정영애[여, 76]에 의하면 과거에는 남자 아이들이 공차기를 너무 좋아해서 끼니도 거르고 종일 공을 찰 정도였다고 한다. 그녀의 할아버지 때에는 돼지오줌통 안에 공기를 불어 넣어 공을 만들어 썼다고 하고, 그녀가 어렸을 때는 축구공이 귀해서 깡통 등 굴릴 수 있는 것은 무엇이든 공으로 활용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