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쥐불놀이 이전항목 다음항목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3001508
영어음역 Jwibullori
분야 생활·민속/민속
유형 놀이/놀이
지역 서울특별시 구로구
시대 현대/현대
집필자 임지혜
[상세정보]
메타데이터 상세정보
성격 민속놀이
노는 시기 정월 14일|정월 대보름날 밤

[정의]

서울특별시 구로구에서 정월 대보름날 들판에 쥐불을 놓으며 노는 놀이.

[개설]

쥐불놀이는 구로구의 농가에서 행하는 농사 차비와 관련된 세시 풍속으로, 정월 14일과 정월 대보름날 밤에 불을 가지고 하는 농사기원 민속놀이이다.

[연원]

새해 들어 간지로 계산하여 첫 상자일(上子日)[쥐날]에 하는 놀이이라서 쥐불놀이라고 하였다. 이때는 여름에 무성했던 둑의 풀이 겨울 동안에 건조해져 불을 지르면 잘 탄다.

[놀이도구 및 장소]

마을마다 농민 또는 마을 청년들이 들로 나가 논과 밭두렁에다 짚을 깔아 놓았다가 해가 지면 불을 놓아 태우는데 이것을 쥐불이라고 한다. 옛날에는 쥐불로 쑥 방망이를 사용하였으나 현재는 깡통에 구멍을 뚫어서 사용한다.

[놀이방법]

쥐불에는 농가에서 들로 나가 논둑·밭둑의 잔디와 잡초를 불태우는 ‘쥐불놀이’와, 이웃 동네의 사람들과 어울려서 불 싸움을 하는 ‘쥐불싸움’으로 나눌 수 있다. 쥐불놀이를 하는 날에는 마을의 아이들이 모여서 쥐불놀이를 위해 미리 횃불을 만들어 두었다가 저녁때가 되어 달이 떠오르면 논둑을 따라서, 또는 밭둑·냇둑 등을 따라서 불을 놓는다. 삼삼오오 짝을 지어 쥐불놀이를 하면서 즐기다가 큰 내의 둑이나 다리 앞에 이르면 마을 아이들이 합류해서 같이 집합한다. 이렇게 하여 이웃 마을과 쥐불싸움을 벌이기도 한다. 준비한 홰가 먼저 떨어지거나 불을 지른 범위가 더 넓은 것으로 승부를 겨룬다. 이 때 이긴 편 마을의 쥐와 해충들이 진 편 마을로 피해 달아남으로써 이긴 편 마을에는 풍년이 든다고 생각하였다.

오류동 주민 표순복(여, 83)에 의하면 대보름에 쥐불놀이를 하다가 머리카락을 다 태우는 것은 허다한 일이었다고 한다. 쥐불놀이가 끝나고 마을로 돌아오면 서로 모여서 마련된 음식을 나누어 먹으며 밤새워 놀았다.

[생활민속적 관련사항]

쥐불놀이를 하면 1년 동안 무병하고 액을 멀리 할 수 있다고 믿고 있다. 즉 잡초를 태움으로써 해충의 알을 죽여 풍작을 기원하며, 한편으로 그 태운 잡초의 재가 봄에 새싹이 날 때 거름이 되도록 하는 의미도 있다. 이것은 농사에도 유리할 뿐만 아니라 기타 위생 방역에도 이로운 놀이이다.

[현황]

현재 구로에는 남아 있는 들이나 논이 많지 않다. 또한 들과 논이 있다 하더라도 다양한 해충약과 비료가 있기 때문에 쥐불놀이를 통해 위생과 거름을 챙길 필요가 없어졌다. 쥐불놀이는 현재 아이들의 민속놀이 체험 도구로 활용되고 있다. 간혹 명절날 식구들끼리 모였을 때 깡통으로 쥐불을 만들어 놀기도 하지만 화재의 위험으로 도시 내 일반 가정집에서는 자주 하지는 않는 편이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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