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구로 지역에 있던 고려 말 조선 초기의 문신 안경공의 묘소.

[개설]

안경공(安景恭)[1347~1421]의 자(字)는 손보(遜甫)로, 할아버지는 안축(安軸), 아버지는 안종원(安宗源)이다. 1365년(공민왕 14)에 국자감시에, 1376년(우왕 2) 문과에 급제하였다. 사헌부지평, 예문관제학 등을 거쳤고, 조선 건국 이후 개국공신 3등에 봉해졌다. 1416년(태종 16) 집현전 대제학에 임명되었고, 흥명부원군으로 봉작되었다. 시호는 양도(良度)이다.

[위치]

시흥대로 금천구청역 동쪽에 위치하는 신흥초등학교 주변 산, 금천구 시흥동 산126-1번지에 순흥안씨 양도공 묘역이 있으며, 안경공의 묘는 그 묘역의 추모재(追慕齋) 인근에 위치해 있다.

[형태]

안경공 묘는 단분이고 서향으로 되어 있다. 묘표, 혼유석, 상석, 문인석 등이 갖추어져 있다. 봉분 앞에는 장대석을 놓아 봉분을 받치게 하였다. 묘표는 옥개형, 2면비로 옥개석과 비신, 비좌가 한돌[一石]이다. 문인석은 복두공복(僕頭公服)을 착용하였고, 홀을 맞잡은 손을 소매 안에 넣고 있다,

[금석문]

묘표의 비신 전면에는 ‘조선개국공신흥녕부원군안공(朝鮮開國功臣興寧府院君安公)’이라 새겼다. 후면은 마모가 심하여 판독하기 어렵다. 규모는 옥개석 49.5×31.5×19.5㎝, 비신 47×18.5×82㎝, 비대 51×36×16㎝이다.

[현황]

안경공 묘는 비교적 석물 등이 잘 남아 있는 상태이다. 안경공 묘를 포함한 순흥안씨 양도공파 묘역은 1990년 6월 18일 서울특별시 유형문화재 제74호로 지정되었고, 2021년 11월 19일 문화재청 고시에 의해 문화재 지정번호가 폐지되어 서울특별시 유형문화재로 재지정되었다.

[의의와 평가]

조선 초기 개국공신의 묘로서 보존 가치가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