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18세기 중엽 만들어진 전국 군현 지도집인 『여지도』에 수록된 경기도 부평부 지도.

[개설]

『여지도(輿地圖)』는 채색 필사본으로 모두 6책으로 구성되어 있는 군현 지도집으로, 2008년 보물 제1592호로 지정되었다. 제1책에 「요계관방지도(遼薊關防地圖)」와 「성경여지전도(盛京輿地全圖)」, 제6책에 「조선여진양국국계도(朝鮮女眞兩國國界圖)」가 첨부되어 있다. 지도 364장, 주기(註記) 341장으로 총 705장으로 이루어져 있다. 지도의 전체적인 구도로 볼 때 『해동지도(海東地圖)』와 매우 비슷하며, 제작 시기는 『해동지도』 보다 더 늦은 1736년(영조 12)에서 1767년(영조 43) 사이로 추정된다.

[구성/내용]

「부평부지도」는 『여지도』 1책에 수록된 지도로 지도 한 장과 주기 한 장으로 이루어져 있다. 1800년 이전에 제작된 것으로 추정되는 『여지도』「부평지도」와 전체적인 구도와 내용이 같지만 몇몇 군데에서 오류가 보인다. 읍치를 나타내는 노란색 사각형이 모월곶면(毛月串面)과 옥모면(玉毛面)에는 표시되지 않았고, 부평부(富平府)란 명칭 왼쪽에는 김포계(金浦界)가 김진계(金津界)로 적혀 있기도 하다.

읍치는 일반적인 회화식 군현 지도와 마찬가지로 다른 지역에 비해 확대 과장되어 있다. 이런 방식을 사용한 이유는 지도에 표시할 정보가 읍치에 가장 많았기 때문이다. 또한 읍치의 산세를 명당인 것처럼 표현하여 정치적 위엄을 높이기 위한 목적 때문이기도 하다. 지도에서 수탄면(水呑面)과 옥모면 일대가 지금의 구로 지역에 해당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