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300031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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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富平郡玉山面 |
영어음역 | Bupyeong-gun Oksan-myeon |
분야 | 역사/근현대 |
유형 | 제도/법령과 제도,지명/고지명 |
지역 | 서울특별시 구로구 |
시대 | 근대/개항기 |
집필자 | 오계화 |
[정의]
1895년부터 1914년까지 구로 지역에 설치된 근대 개항기 및 일제강점기의 행정 구역.
[제정경위 및 목적]
1895년(고종 32) 5월 26일 개화파 정부는 지방 행정의 효율을 도모한다는 목적으로 지방 제도 개혁을 단행하였다. 이는 농민 전쟁으로 폭발하였던 당시 향촌 사회의 모순을 해결하고 안정을 도모하기 위한 중앙 정부의 대응책이기도 하였다. 과다한 지방 관원의 수를 대폭 축소하고, 지방 행정 업무를 분화함으로써 지방관의 권한을 줄였다.
그러나 1895년 개편 내용 중 23부제는 갑오개혁 당시의 정치적 상황에서 급박하게 공포된 것으로 철저한 사전 준비가 이루어지지 못하였고, 종래의 뿌리 깊은 8도제를 무시한 인위적인 획정이었다는 점에서 원활한 시행과 효과를 보지 못하였다. 결국 1년 만에 폐지되고 13도제를 시행하게 되었다.
[내용]
1895년 5월 공포한 칙령 제98호에 따라 8도제를 폐지하였다. 전국을 23부제로 하여 구분하고, 부·목·현을 통합한 뒤 명칭을 군(郡)이라 하여 337군을 설치하였다. 구로 지역이 포함되어 있던 기존의 부평도호부는 부평군이 되어 인천부에 감리를 두게 되었다. 부평군의 관할 면은 모두 15개 면으로 부내면·서면·동소정면·마장면·석곶면·모월곶면·동면·당산면·황어면·석천면·옥산면·수탄면·상오정면·하오정면·주화곶면 등이다. 1895년 개편에 따라 부평도호부에 속하였던 옥산면도 인천부에 속한 부평군 옥산면이 되었고, 다시 1896년 도제의 복구로 경기도 산하의 부평군 옥산면이 되었다. 부평군 옥산면은 부평군의 15개 면 가운데 하나로 소사리·범박리·괴안리·항리·벌응절리·조종리·표절리로 이루어져 있었다. 항리가 지금의 구로구에 해당한다.
[변천]
부평군 옥산면은 1914년 일제의 행정구역 재편에 따라 부평군 석천면·부평군 수탄면과 함께 부천군 계남면으로 통합 개편되었다. 부천군 계남면은 1931년 부천군 소사면으로 명칭이 변경되었다가 1941년 소사읍으로 격상되었다. 1973년 7월 소사읍은 부천시로 승격하였고, 1988년 1월 인구가 50만 명이 넘어서자 부천시 남구로 개편되었다. 그러나 부천군 소사면에 속한 오늘날 구로구에 해당하는 고척리·개봉리·오류리·궁리·온수리·천왕리·항리는 1963년 1월 1일을 기하여 서울특별시 영등포구로 편입되었다. 그러다가 1980년 구로구가 신설되면서 구로구로 옮겨졌다.
[의의와 평가]
1895년 지방 행정 체제 개편은 근대적 중앙 집권 국가 확립을 추구한 것이었다. 그러나 전통적 향촌 사회의 질서를 해체하는 방향으로 작용하였으며, 일본의 침략 의도와도 관련이 있었던 것으로 평가된다. 또한 이 개편을 통해 지금의 구로구 다수 지역이 속한 부평도호부는 군으로 강등되었고, 개항 이후 중요성이 강화된 인천은 부로 설정되어 부평군이 이에 속하게 되는 등 지역 간 지위에도 변화를 가져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