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서울특별시 구로구 고척2동에 있는 나지막한 산.

[명칭유래]

갈탄봉이라는 명칭은 산 앞의 가린열마을에서 유래되었다. 가린열은 구로구 고척동과 경계가 되는 개봉동의 중앙에 위치한 곳으로 갈대와 여울이 많은 곳이라 하여 가린여울 또는 가린열로 부르게 되었다고 한다. 후에 칡 넝쿨과 같이 여러 갈래의 개천 즉 개봉천·오류천·개웅천이 안양천과 합수되어 여울이 많으므로 갈탄(葛灘)이라 하였다고 한다. 이에 가린열마을의 북쪽 산을 갈탄봉, 또는 가녈봉이라 불렀다.

갈탄봉은 부누꿀 뒤쪽에 있는 산이라 하여 부누꿀산이라고도 하였다. 부누꿀은 가린열마을의 북쪽 마을로, 지금의 성아단지 아래쪽 개봉노인정과 개봉1동 새마을금고 지역이다. 옛날에는 이 지역이 구릉지로 자두밭이었는데 후에 매립하여 성아단지를 조성하였다.

[자연환경]

갈탄봉 인근에는 목감천의 제1지류인 오류천으로부터 가린열 지역으로 뻗어 나간 여러 갈래의 개천이 칡 넝쿨과 같은 형태로 흘렀다. 때문에 당시에는 넓은 습지였던 곳으로 갈대가 많았고, 여울 또한 많아 수량을 조절하던 수리조합의 펌프장이 있었으나 지금은 이들 개천이 모두 복개되어 그 흔적은 찾아 볼 수 없다. 다만 갈탄봉이 위치한 산에 신정배수지 체육 시설이 남아 있어 개천이 있던 흔적을 남기고 있다.

[현황]

갈탄봉은 한성아파트·삼익아파트·예인아파트·고척파크푸르지오아파트 등 아파트 단지로 둘러싸여 있는 나지막한 산으로 인근 주민들이 산책로 및 등산로로 이용하고 있다. 산 아래쪽에는 함양여씨의 묘역인 여계묘역(呂稽墓域)[서울특별시 유형문화재 제80호]이 조성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