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30A03020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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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 서울특별시 구로구 구로동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이윤정 |
“자~ 싸고 좋은 물건이 많아요. 오늘 판매금은 전액 불우한 이웃을 위해 사용됩니다.” 2010년 10월 25일 구로종합사회복지관 앞 주차장에서는 한바탕 떠들썩한 풍경이 펼쳐졌다.
의류와 생활 용품은 물론 먹을거리 장터와 천연비누 만들기 등 각종 이벤트가 지나가는 사람들의 발길을 붙잡고 있었다.
[기업도 참여하는 구로3동 주민화합의 날]
‘구로3동 주민화합의 날 바자회’는 매년 가을에 열리고 있다.
2010년에는 구로3동 각 직능 단체를 비롯해 부녀 회원과 주민 등 300여 명이 참석했다. 구로3동 주민화합의 날 바자회가 뜻 깊은 이유는 주민들뿐 아니라 구로디지털단지에 입주해 있는 기업들이 참여한다는 데 있다. 구로3동 내에 디지털 단지가 들어와 있기 때문에 주민자치위원회 구성도 특이하다. 부녀회, 노인회, 바르게살기회 등 구로3동 11개 자생 단체 대표를 비롯해 구로3동에 자리한 기업체 대표와 고문 17인이 모여 25인의 위원회를 구성하고 있는 것이다.
바자회 또한 구로디지털단지 내 기업체에서 협찬한 물건이 다수를 이룬다. 2010년 바자회 총 수익금 1000만 원 전액은 구로3동에 있는 학교에 기증됐다. 구로3동 주민자치위원장 이인엽[1955년생] 씨는 “구로3동 학교는 구로3동과 가리봉동 학군이 섞여 있어요. 가리봉동 지역에 형편이 어려운 학생이 있어서 도움이 필요합니다. 마을에서는 주민뿐 아니라 지역 내 기업들이 함께 손잡고 지역 발전을 위해 힘써야 한다는 취재 아래 다양한 활동을 펴나가고 있어요.”라고 말한다.
[기업도 주민임을 천명한 IT 봉사단]
2009년 10월 26일 서울디지털산업단지 입주 업체들이 구로 지역에서 받은 특혜를 구로 지역으로 환원하겠다며 IT 봉사단을 결성했다.
스타넥스, 모랜소프트, 클립소프트 등 관내 12개 기업체 IT맨이 움직이자 구민과 학생, 직원들도 뜻을 함께했다. 구로동의 손길림 씨, 개봉2동의 임성길 씨 등 주민 13명과 성신여자대학교 노지선 학생 등 학생 및 대학 관계자 6명이 동참했으며, 구로구청 클린도시과 조용일 씨 등 구로구청 직원 23들도 참여했다. 그동안 정보 격차 해소를 위해 ‘구로IT희망나눔세상’ 사업을 펼쳤던 구로구청은 봉사 대원과 정보 소외 계층을 연계하는 시스템을 구축하고 소모품을 지원하며, 봉사단 단원증과 유니폼을 제작하는 등 행정적 지원을 맡았다.
민·산·관·학 총 75명으로 구성된 IT 봉사단은 경제적으로 어려운 주민들과 복지 시설 등에 중고 PC 설치, 고장 PC 수리 및 점검, PC 활용 기초 교육 등의 봉사 활동을 펼치고 있다. 이들은 “구로디지털단지에는 82개 벤처 빌딩과 7500개 업체가 입주해 있는데, 디지털 단지에 입주하면 취득세 면제, 재산세 및 종토세 5년간 50% 감면, 구로 웹하드 무료 이용, 구로몰 무료 입점 등의 혜택을 받고 있습니다. 그래서 디지털 단지에 입주한 업체와 직원들이 구로디지털단지에 있으면서 받은 혜택에 보답하고 싶어서 봉사 활동에 발 벗고 나서는 것입니다.”라고 IT 봉사단을 꾸린 취지를 밝히기도 했다.
[정보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