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서울특별시 구로구에 있었던 노동 운동 관련 사회단체.

[개설]

중원전자 노동조합은 서울지역노동조합협의회 구로지구에 소속되어 있는 노동조합의 하나이다.

[활동사항]

중원전자 노동조합과 관련한 자료는 성공회대학교 민주자료관에 남아 있는 중원전자 노동조합이 직접 발행한 노동운동 관련 비정기 홍보물이 전부이다. 이 홍보물의 내용에 의하면, 1990년에 중원전자(주)는 구로 3공단의 B지역에 위치하고 있는 카세트 제조업체였으며 당시 중원전자 노동조합은 생산직 여직원 330여 명과 관리직 사원 300명으로 구성되어 있었다.

또한 중원전자 노동조합의 주장에 의하면, 1989년 중원전자는 5억 원의 단기순이익을 낸 유망 기업체임에도 불구하고 저임금으로 부당한 대우를 받고 있다고 판단한 소속 노동자들이 1990년 일당 1,725원의 임금 상승을 요구하였다. 그러나 한자리수 임금 인상이라는 정부 및 경제단체협의회의 지침 및 경영의 어려움을 호소하는 회사의 입장과 충돌하면서 교섭이 난항을 거듭하였고 결국 1990년 4월 21일 쟁의발생 신고를 내고 준법 투쟁과 부분 파업을 진행하였다.

이에 회사는 직장 폐쇄로 노조를 억압하였고, 노조는 이 상황에서 기본금 일당 1,000원 인상과 상여금 연 100% 지급, 강제 잔업 철폐와 휴일 및 휴가 보장, 파업기간 중의 임금 전액 지급 등을 요구하며 계속 투쟁했던 것으로 보인다. 이와 더불어 중원전자 노동조합은 고용 안정 쟁취를 위해 노조원을 대상으로 하는 노동권 관련 교육의 내용과 여타 노동운동 현장의 소식들을 담은 「고용안정 쟁취」라는 비정기 간행물을 발간하는 등 다양한 활동을 전개하였다.

[의의와 평가]

중원전자 노동조합이 발간한 비정기 간행물의 내용을 통해 당시 구로 지역 노동 현장과 관련된 상황을 어느 정도 확인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